"하늘에서 밭일 말린다"… 살인 폭염 잡는 2,500대 '스마트 드론 순찰대' 떴다

행정안전부-지자체 공조, 2,584대 무인기·3,635명 전문 인력 투입해 폭염 사각지대 전격 감시

대구 '디지털 트윈'·안양 '실시간 영상관제' 등 첨단 관제 결합… 온열질환 인명피해 원천 차단

중앙재난안전상황실과 지자체 드론 영상망 연계 사업 추진… 기후 재난 대응 골든타임 사수

 

 

전국을 달구는 가마솥더위 속에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지자체의 최첨단 무인비행장치(드론)가 재난 안전망의 핵심 전력으로 전격 투입되었다.

 

행정안전부는 기후변화로 점차 극단화되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지방정부와 손잡고 드론을 활용한 입체적 현장 감시와 맞춤형 예찰 활동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지자체가 실전 운용 중인 드론은 총 2,584대에 달하며 전문 조종 인력 3,635명이 상시 배치되어 있다. 이들은 평상시 시설물 안전진단, 산불 감시, 불법행위 단속, 농작물 방제 등에 투입되던 인프라를 이번 폭염 대책 기간에 맞춰 고위험 취약지역 밀착 감시 체계로 전면 전환했다.

 

각 지자체는 한낮 야외 작업이 잦은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밀집지, 건설 공사 현장 상공에 드론을 집중적으로 띄우고 있다. 기체에 장착된 확성기를 통해 무더위 시간대 휴식을 권고하는 안내 방송을 송출하는 한편, 고성능 열화상 카메라로 도심과 농촌의 지표면 열섬 현상을 정밀 분석해 폭염 대응에 즉각 반영하고 있다.

 

 

지역별 특화 운용 모델도 눈길을 끈다. 울산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 충남·경북·경남 등은 농경지는 물론 피서객이 몰리는 해수욕장, 하천변, 도심 공원에 드론을 순찰시켜 안전 수칙 준수를 유도하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기온, 습도, 풍속 등 기상 데이터를 3차원으로 시각화한 '폭염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기반으로 위험도가 높은 구역을 사전에 특정해 드론을 선제 투입하는 정밀 감시를 펼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화순군은 전담 '폭염드론예찰단'을 결성해 폭염특보 발령 즉시 농경지를 정밀 수색하며 밭일을 이어가는 고령 농민들을 안전지대로 계도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는 드론이 상공에서 촬영한 고화질 현장 영상을 시청 재난안전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온열질환자 발생 시 구조대가 즉각 출동할 수 있는 신속 대응 체계를 완비했다.

 

 

드론은 신속한 기동성을 바탕으로 육안 식별이 어렵거나 접근이 까다로운 험지를 광범위하게 탐색할 수 있다는 독보적인 장점을 지닌다. 특히 키 큰 작물로 시야가 가려진 넓은 논밭에서 홀로 작업 중인 농민을 발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현장 성과를 토대로 지자체의 드론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관련 법·제도를 지속해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전력 공급이 어렵거나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산간·오지 등 재난 사각지대의 위험을 실시간으로 포착하기 위해 지자체 드론 영상 데이터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과 직접 연동하는 통합 관제망 구축을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노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정보통신국장은 "기상이변으로 재난의 규모가 거대해지고 장기화되는 추세 속에서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현장 예찰이야말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며 "지방정부가 첨단 무인 이동체 기술을 폭염뿐 아니라 모든 재난 대응 현장에서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작성 2026.08.15 16:30 수정 2026.08.15 16:34

RSS피드 기사제공처 : 온쉼표저널 / 등록기자: 이다온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