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김준연기자] ICT 크리에이티브 기업 엠펀치(M.FUNCH)와 산업경제TV, 싸피디스튜디오가 대한민국 제조·기술기업의 지속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홍보 업무 제휴를 넘어 엠펀치가 보유한 정부지원 바우처 수행 경험과 디지털·디자인 역량, 산업경제TV의 산업 현장 취재 및 언론 콘텐츠 역량, 싸피디스튜디오의 방송·영상 제작 및 미디어 마케팅 역량을 하나의 사업 체계로 연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세 기관은 앞으로 제조기업과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및 제품 브랜딩 ▲기술·제품 홍보영상 제작 ▲국내외 언론홍보 ▲다국어 디지털 콘텐츠 제작 ▲웹·모바일 및 디자인 고도화 ▲SNS·유튜브 콘텐츠 운영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싸피디스튜디오는 산업현장에 대한 이해와 방송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일반 소비자와 해외 바이어가 이해할 수 있는 영상과 콘텐츠로 전환하는 역할을 맡는다.
엠펀치는 수출바우처 공식 포털에 수행기관으로 등록돼 있으며, 웹·모바일 구축, 브랜딩, 디자인, 디지털 마케팅 및 콘텐츠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엠펀치 측은 수출바우처와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수행 경험에 이어 제조혁신바우처 분야까지 지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수출바우처 바우처 사업 안내 기술은 세계 수준인데, 설명 방식은 여전히 국내용
우리나라 제조기업이 직면한 문제는 기술력 자체가 부족해서만은 아니다.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도 그것을 시장이 이해하는 언어로 설명하지 못하는 ‘기술과 시장 사이의 단절’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상당수 중소 제조기업의 홍보자료는 제품 사양과 인증, 특허, 생산설비를 나열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공급자의 시선으로 “무엇을 만들었는가”는 설명하지만, 해외 고객의 시선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며 왜 이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가”를 설득하지 못한다.
외국어 홈페이지를 제작하거나 홍보영상에 번역 자막을 넣는 것만으로 글로벌 마케팅이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 시장마다 다른 구매 기준과 산업 구조, 검색 방식,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지 않은 콘텐츠는 해외 바이어에게 도달하기 어렵다.
전시회 참가와 카탈로그 배포에 의존하는 일회성 마케팅도 한계가 분명하다. 전시회 이후 확보한 바이어 정보를 영상, 기사, 검색 콘텐츠, SNS, 후속 영업자료와 연결하지 못하면서 상담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국무역협회가 소개한 조사 결과에서도 국내 소상공인 가운데 수출에 참여하는 비율은 1%에 미치지 못했다. 수출시장 진입 과정에서 시장 수요 파악과 해외 네트워크 구축, 복잡한 수출 절차가 주요 장벽으로 지목됐다. 이는 제품을 만드는 역량과 제품을 해외시장에 판매하는 역량이 전혀 다른 문제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국무역협회 무역뉴스 인용,출처>
■ 829만 중소기업, 숫자는 크지만 시장 전달력은 부족
중소벤처기업부의 2023년 기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약 829만9천 개로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한다. 중소기업 종사자는 약 1,911만8천 명으로 전체 기업 종사자의 80.4%에 달한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9%에 그쳤다. 기업 수와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시장에서 만들어내는 부가가치와 매출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다. <중소벤처기업부 2023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 인용,출처>
대한민국은 제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제조 강국이다. 하지만 기술개발과 생산설비 투자에 비해 브랜드, 디자인, 영상, 해외시장 조사와 디지털 영업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부수적인 비용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제조기업이 완성도 높은 브랜드와 디지털 영업망을 구축한 해외 경쟁사에 시장을 내주는 역설이 반복되고 있다. 기술을 개발하는 데 수년과 수십억 원을 투자하고도 이를 설명할 홈페이지와 영상, 해외 바이어용 자료에는 최소한의 비용만 배정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제작’이 아니라 ‘사업화’
이번 3자 협약의 의미는 영상 한 편이나 홈페이지 하나를 제작하는 데 있지 않다. 제조기업의 기술을 발굴하고, 시장성이 있는 핵심 가치를 정리한 뒤, 이를 기사·영상·디자인·디지털 마케팅·해외 영업자료로 연결하는 통합 사업화 체계를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엠펀치는 바우처 사업 운영과 ICT·디자인·브랜딩을 담당하고, 싸피디스튜디오는 산업현장 촬영과 기술 시각화, 방송형 영상 콘텐츠 제작을 수행한다. 산업경제TV는 기업과 산업의 기술적 가치를 발굴해 기사, 인터뷰, 현장 취재 및 산업 전문 콘텐츠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기업은 지원사업별로 서로 다른 제작사를 찾아다니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분석부터 브랜드 전략, 콘텐츠 제작, 언론 노출과 해외 홍보까지 연결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수출바우처는 선정기업이 정부 보조금과 기업부담금으로 구성된 바우처를 이용해 홍보·광고, 디자인, 브랜드 개발, 홍보영상, 해외시장 조사 등의 서비스를 선택하는 제도다. 제조혁신바우처 역시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기술지원·마케팅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관광기업 혁신바우처는 관광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업무 혁신을 지원한다. 다만 이번 협약이 실질적인 산업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한 콘텐츠 제작 건수보다 구체적인 성과지표를 설정해야 한다.
조회수나 기사 노출 건수만으로 사업의 성공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해외 바이어 문의, 상담 전환율, 견적 요청, 수출계약, 신규 유통망 확보, 기업 브랜드 검색량과 같은 사업 성과를 측정해야 한다. 바우처 예산을 소진하기 위한 단발성 제작이 아니라, 지원사업 종료 이후에도 기업이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을 남겨야 한다.

또한 산업경제TV는 협약 기업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광고·협찬 콘텐츠와 독립적인 취재기사를 명확하게 구분해 언론의 신뢰성을 지켜야 한다. 기업 지원과 언론홍보가 지속가능하려면 홍보의 양보다 정보의 정확성과 콘텐츠의 신뢰도가 우선돼야 한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제조·기술·관광 분야의 유망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기업별 기술과 제품 특성에 맞는 콘텐츠 및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개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지원 사업과 연계한 공동 프로젝트, 기업 인터뷰, 산업현장 프로그램, 다국어 홍보영상 및 해외 바이어 대상 디지털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대한민국 제조기업에 부족한 것은 기술만이 아니다. 기술의 가치를 발굴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세계시장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체계가 부족했다.
엠펀치와 산업경제TV, 싸피디스튜디오의 협력이 그 간극을 메울 수 있다면 이번 협약은 세 기관의 외형 확장을 넘어 국내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기술을 세계시장에 연결하는 새로운 미디어·마케팅 협업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소상공인 광고업무지원 혜택기간 2026.8 ~ 2026.12 문의 싸피디스튜디오 1688-6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