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군이 외국인 유학생들을 지역의 새로운 관계인구로 연결하기 위한 체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소멸 대응과 글로벌 지역문화 확산에 나섰다.
강화군(군수 박용철)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간 강화유니버스 라운지와 강화군 일원에서 ‘2026년 강화군 뉴 로컬 캠프’의 두 번째 프로그램인 ‘웰컴 투 시골 캠프’ 1회차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수도권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도시를 벗어나 강화의 생활문화와 지역공동체를 직접 경험하도록 마련됐다.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과 함께 먹고 생활하며 지역의 일상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강화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강화군은 내국인 인구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 인구가 2019년 859명에서 2025년 1,397명으로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을 단순 방문객이 아닌 지역과 관계를 맺는 ‘관계인구’로 확대하고 향후 지역사회와 경제활동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캠프에는 미얀마 3명, 태국 2명, 우즈베키스탄 1명, 중국 1명 등 4개국 유학생 7명이 참여했다. 서울과 춘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공부하던 참가자들은 강화에서 2박 3일간 머물며 주민들과 직접 교류했다.
첫날에는 오리엔테이션과 강화 커뮤니티 체험을 시작으로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환영 만찬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지역 주민들과 식탁을 함께하며 강화의 음식문화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주민들과 함께 강화의 생활문화를 체험하고, 유학생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강화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 콘텐츠로 기록했다. 저녁에는 주민과 유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관계 형성 미션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에는 강화 5일장을 방문해 지역의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이어진 후기 공유회에서는 참가자들이 2박 3일 동안 경험한 강화의 매력과 인상 깊었던 순간을 나누며 지역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외국인 참가자가 직접 강화의 모습을 기록하고 콘텐츠로 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강화군은 관광명소와 먹거리, 문화, 체험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2026년 강화군 관광 숏폼 콘텐츠 공모전’을 추진하는 등 방문객의 시선에서 강화의 매력을 발굴하고 디지털 콘텐츠로 확산하는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뉴 로컬 캠프’는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과 외국인 유학생이 강화에 2박 3일간 머물면서 지역자원을 탐색하고 주민 및 로컬 플레이어와 교류하며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체류형 프로그램이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연내 4개 테마로 총 8회 운영되며, 80명 이상 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는 첫 번째 테마인 ‘뉴 로컬 AI 캠프’ 1회차가 청년 11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웰컴 투 시골 캠프’에 이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2회차가 진행되며, 9월에는 ‘웰니스 기획 캠프’, 10월에는 ‘강화 집찾기 캠프’가 이어질 예정이다.
강화군은 이 같은 체류형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과 외국인이 지역을 직접 경험하고 지역 주민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관광객의 일회성 방문을 넘어 일정 기간 머물고, 지역을 이해하며, 향후 재방문이나 지역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관계인구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기존 관광정책과 차별화된다.
강화군이 올해 자연과 지역 고유의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체험형·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곳은 도시이지, 마을은 아니다”라며 “강화의 밥상과 5일장, 이웃의 얼굴을 기억하는 유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강화를 세계에 알리는 가장 확실한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화를 제2의 고향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캠프 이후에도 주민들과의 인연이 이어지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웰컴 투 시골 캠프’는 지방소멸이라는 지역의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면서도 외국인 유학생을 지역의 새로운 인적 자원으로 바라보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지역 주민과 외국인 청년이 직접 만나고 지역의 음식·시장·생활문화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향후 강화가 추진하는 관계인구 정책의 실험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도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