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안양천·도림천·목감천 ‘명품 생태문화 하천’으로 탈바꿈

서울시 예산 47억3,300만원 투입···3개 하천 약 3만㎡ 생태·녹화 정비

장미·수국·초화류 대규모 식재···꽃과 녹음 어우러진 시민 휴식공간 조성

서울 도림천역 인근 도림천 제방사면에 조성된 수국과 장미 식재 공간 전경(사진제공=구로구)

 구로구가 안양천과 도림천, 목감천 일대를 꽃과 녹음이 어우러진 생태문화 하천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단순한 하천 정비를 넘어 훼손된 식생을 회복하고 시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수변 녹지공간을 확충해 도심 속 생태·휴식공간으로서 하천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구로구(구청장 장인홍)는 서울시 예산 47억3,300만원을 투입해 올해 1월부터 안양천·도림천·목감천 일대 약 3만㎡를 대상으로 ‘명품 생태문화 하천화사업’을 추진하고 최근 3개 하천의 정비를 모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구로구의 2026년 주요 사업자료에서도 이 사업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추진되는 주요 녹지사업으로 포함돼 있다.

 이번 사업은 하천 주변의 훼손된 식생을 회복하고 수변 경관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외래식물과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정비하는 한편, 수목과 초화류를 새롭게 식재해 자연친화적인 하천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제방과 둔치 등 공간별 특성을 고려해 구간마다 차별화된 녹화와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하천의 생태적 기능을 높이는 동시에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을 가까이 접하고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안양천 고척교~광명대교 구간에는 제방사면 녹화와 함께 둔치에 초화원을 조성하고, 제방 상단 둘레길에는 수국을 심어 계절별 볼거리를 갖춘 특화거리를 만들었다.

 안양천에는 장미 5만1천 주와 수국 6천500주, 초화류 5만7천 본이 식재됐다. 대규모 꽃과 초화류가 하천을 따라 조성되면서 시민들이 산책하며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수변 경관이 한층 강화됐다.

 안양천은 과거 오염하천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했지만 지속적인 수질 개선과 녹화사업을 통해 현재는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구로구는 그동안 안양천 일대를 자연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도림천 도림천역~신도림역 구간에는 제방사면을 중심으로 수국과 장미를 식재해 화사한 수변 경관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장미 1만2천 주와 수국 3천600주, 초화류 4천 본이 새롭게 식재됐다.

 도림천은 구로구 도심을 관통하면서 주민들의 산책과 운동 공간으로 활용되는 생활하천인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경관 개선과 시민 이용 편의가 함께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역시 도림천을 생태복원과 친수공간 조성이 필요한 하천으로 보고 관련 개선 방향을 추진해 왔다.

 

 목감천 목감교~개봉교 구간에는 약 5,500㎡ 규모의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대왕참나무 40주를 식재했다. 기존 하천공간에 녹음과 개방감을 더해 시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생활 속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구로구는 도림천을 지난 6월 11일, 목감천을 6월 30일 각각 준공했으며 안양천도 7월 말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3개 하천에 대한 생태문화 하천화사업을 완료했다. 구청의 공식 사업자료에도 안양천·도림천·목감천 사업이 2026년 주요 공원녹지 사업으로 반영돼 있다.

 

안양천 고척교 인근 둔치에 조성된 장미 초화원과 산책로 전경(사진제공=구로구)

 이번 사업은 도심 하천을 단순한 치수시설이나 산책공간에 머물게 하지 않고 생태와 경관, 휴식 기능을 결합한 생활권 녹지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도심의 녹지공간은 여름철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그늘과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생활 인프라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천 주변의 녹지와 수변공간을 연결하는 것은 도시 생태계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시민들의 일상적인 자연 접촉 기회를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구로구가 추진해 온 안양천·도림천·목감천 녹화사업은 기존 하천의 자연성을 회복하면서 시민 이용 공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구로구는 과거에도 3개 하천을 수목원 수준의 자연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녹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하천은 주민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생활 속 녹지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생태와 휴식이 공존하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주민들이 사계절 즐겨 찾는 공간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생태문화 하천화사업을 계기로 안양천·도림천·목감천이 구로구민의 대표적인 생활환경 공간이자 도심 생태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작성 2026.08.12 11:39 수정 2026.08.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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