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중국 하얼빈에 남아 있는 안중근 의사의 항일운동 유적을 찾아 체험·현장 중심의 역사교육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1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안 교육감과 방문단은 11일(현지시간) 하얼빈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방문해 안 의사의 독립운동 활동과 하얼빈 의거 과정을 살펴봤다.
안 의사는 연해주를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펼치던 중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거사를 준비했다. 이후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를 저격했다.
방문단은 하얼빈 의거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안 의사가 연해주에서 하얼빈으로 이동하며 펼친 독립운동의 과정과 당시 시대적 배경을 폭넓게 들여다봤다.
안 교육감은 기념관 방명록에 “역사의 뜻을 이어받아 평화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현장 해설을 맡은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장은 안 의사가 이토의 동양평화론에 기대를 가졌지만,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고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키는 과정을 지켜보며 이토 처단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소장은 특히 안 의사가 조국에서 멀리 떨어진 낯선 곳에서 거사를 준비해야 했던 상황을 소개하며 그의 외로움과 결연한 의지를 함께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문단은 기념관 관람을 마친 뒤 조린공원으로 이동해 하얼빈에 남아 있는 항일운동 관련 흔적을 둘러봤다.
또 해외 독립운동 유적을 학교 역사수업과 연계하고, 학생들이 독립운동의 배경과 전개 과정을 공간적·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안 교육감은 “안중근 의사가 활동했던 공간과 이동 경로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며 “학생들이 독립운동사를 더욱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배울 수 있는 역사교육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