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학술 지식 기업인 '학지사'(대표 김진환)가 '네이버'와 협력하여 전문 출판 자산을 결합한 차세대 인공지능(AI) 및 정보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본격 착수했다. 양사는 지난 7월 23일 공식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고품질 데이터의 정당한 활용과 창작자 보상이 보장되는 건전한 디지털 출판 환경 구축을 위해 뜻을 모았다.
이번 협력은 생성형 AI 시대의 핵심 자원인 고품질 한글 학술 데이터의 정당한 가치 평가와 활용을 목적으로 한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AI 알고리즘 학습을 위한 전문 출판 데이터 제공, △검색증강생성(RAG) 기법 및 출처 인용 중심의 원문 연계 서비스 개발, △전문 학술 출판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 협업 등이 포함되었다. 특히 학지사가 보유한 학술서적과 논문은 물론, 대학 교재 전용 전자책 플랫폼인 ‘캠퍼스북’의 제휴사 콘텐츠까지 협의 범위를 연계하여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AI 산업군에서는 한국의 제도적 특징과 독자적 언어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는 '소버린 AI' 구축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무분별한 웹 수집 정보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전문 지식의 공백을 메울 정제된 데이터베이스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인간 심리, 임상 상담, 교육학, 사회복지, 의약학 등 특수 분야는 국내 법제도와 현장 임상 데이터가 필수적으로 결합되어야 하는 영역이다.
1992년 첫발을 내디딘 학지사는 약 1만 여 명의 전문 집필진과 함께 심리학, 보건의학, 교육학 등 핵심 전문 분야에서 7,000여 종의 학술 도서와 300여 종의 평가 도구, 350여 개의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축적해 왔다. HCG학지사콘텐츠그룹의 이러한 지식 자산은 12만 편이 넘는 논문 유통 인프라를 포함하며, 전 과정이 철저한 내부 검수 절차를 거쳐 발행된 고순도 정보라는 점에서 AI 학습의 최적재로 평가받는다.
양사는 이번 사업 구상 과정에서 '저작권자의 자발적 동의'를 절대적 최우선 원칙으로 수립했다. 사전 승인을 완료한 저작물에 한하여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며, 정보의 구체적 활용 범위와 방식을 원저작자에게 투명하게 공유한다. 저작권 침해 우려를 전면 해소하고 창작자 및 출판사에 정당한 수익을 환원함으로써, 새로운 연구와 저술 활동으로 이어지는 자생적 학술 생태계의 선순환 기틀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도입 예정인 RAG 및 인용 기반 기술은 AI 답변 제공 시 원문의 서지정보와 출처를 명확히 제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생성형 AI 특유의 환각 현상(Hallucination)을 방지하고 정보의 신뢰도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원작자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네이버 현동석 Content Alliance 이사는 "고품질 데이터의 안정적 확보야말로 AI 경쟁력의 근간"이라며 "이번 협업은 전문 출판 자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용자들에게 검증된 출처 기반의 정교한 지식을 제공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창작자 생태계에 대한 지원을 전문 지식 영역으로 확장하여 지속 가능한 콘텐츠 자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학지사 김진환 대표이사 역시 "저자와 편집진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전문 지식이 AI 시대에도 바른 가치를 인정받도록 하는 것이 이번 제휴의 본질"이라며 "학지사의 전문 자산과 캠퍼스북 제휴 콘텐츠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정당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MOU 체결을 발판 삼아 세부 사업 모델 수립 및 정식 본계약 체결을 위한 실무 협의에 돌입했다. 향후 학술 데이터의 AI 연계 방안을 체계화하여 국내 학술 지식 자산이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지식 기반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협력 수준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