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랑장미축제 제4회 디카시 공모전, 수상자 12명 발표

전국서 610편 접수…정유남 ‘불사조’ 대상 선정

윤문찬 ‘瓦글瓦글’ 최우수상…본상 7편·가작 5편

김왕노 평론가 “관념 뒤집은 물의 불사조, 생명력 돋보여”

26년 서울중랑장미축제 제4회 디카시 공모전 대상 수상작. 사진=서울중랑디카시인협회 제공

중랑문화재단과 중랑신문사가 후원하고 서울중랑디카시인협회가 주관한 ‘2026년 서울중랑장미축제 제4회 디카시 공모전’ 수상자 12명이 발표됐다.

 

서울중랑디카시인협회는 지난 7월 31일 심사 결과를 공개하고 정유남 씨의 ‘불사조’를 대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윤문찬 씨의 ‘瓦글瓦글’이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자유 주제의 작품을 접수했으며, 모두 610편이 출품됐다. 중랑문화재단이 접수를 맡아 응모자의 인적 사항을 제외한 작품만 심사 측에 전달했다. 심사는 사진과 시어의 결합, 작품의 독창성과 완성도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우수상에는 이병화 씨의 ‘귀차니즘’과 윤영주 씨의 ‘아버지’가 선정됐다. 장려상은 기혜선 씨의 ‘동상이몽’, 김현경 씨의 ‘모네의 비밀 정원’, 김강호 씨의 ‘무명의 축’이 받았다.

 

가작에는 조태숙 씨의 ‘당신의 약속’, 정유리 씨의 ‘어처구니’, 박종은 씨의 ‘월드컵’, 이근숙 씨의 ‘복어꽃’, 이주영 씨의 ‘공동체’가 이름을 올렸다. 당초 본상 7편을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심사 과정에서 입상권에 가까운 작품이 많다는 의견이 모이면서 가작 5편이 추가됐다.

 

대상작 ‘불사조’는 바위틈에 고인 물에서 날개를 펼친 새의 형상을 발견한 작품이다. 불길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상상의 새를 물의 이미지로 바꿔낸 발상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종 심사를 맡은 김왕노 디카시 평론가는 ‘아버지’, ‘瓦글瓦글’, ‘불사조’, ‘귀차니즘’을 놓고 마지막까지 대상작을 고심했다고 밝혔다.

 

김왕노 평론가는 “네 작품 모두 발상과 시어, 사진의 완성도가 높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며 “‘불사조’는 바위틈에 고인 물을 불사조로 형상화해 기존의 관념을 뒤집고, 물에서 날아오르는 강한 생명력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손설강 서울중랑디카시인협회 회장은 “610편의 작품을 받아 응모자의 이름이나 경력보다 작품 자체를 오래 들여다봤다. 사진과 짧은 시 안에 자기만의 시선이 분명하게 담긴 작품에 무게를 뒀다”며 “본상 밖으로 밀어내기에는 아까운 수작이 많아 가작 5편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쉽게 입상하지 못한 분들에게도 이번 공모전이 다음 작품으로 나아가는 값진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국 각지에서 정성껏 작품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협회는 이번 공모전 수상작을 중랑신문 지면과 협회 사화집에 수록할 예정이며, 시상식 일정은 추후 별도로 공지할 계획이다

작성 2026.08.02 15:34 수정 2026.09.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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