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덕수 고등학교가 제6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 팀 확대와 열띤 응원 열기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고교 야구 부흥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덕수고는 지난 30일 포항 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수원 유신고를 상대로 연장 승부치기 끝에 7-4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양 팀은 5회 말 4-4 동점을 만든 이후 치열한 투수전을 펼치며 정규 이닝(9회) 동안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팽팽했던 승부는 10회 초 연장 승부치기에서 갈렸다. 집중력을 발휘한 덕수고가 먼저 3점을 내달리며 긴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상(MVP)은 덕수고를 우승으로 이끈 설재민 선수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덕수고는 2008년과 2009년 연속 우승 이후 17년 만에 대통령배 정상을 가득 안으며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메이저 고교야구대회 통산 25번째 우승이라는 금탑도 함께 쌓아 올렸다.
이번 제60회 대통령배는 단순히 우승팀을 가리는 자리를 넘어 ‘고교 야구 활성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보다 11개 팀이 늘어난 전국 48개 우수 고교야구팀이 참가해 한층 높아진 경기력을 선보였으며, 선수단과 학부모, 대회 관계자 등 5,500여 명이 포항을 찾아 고교야구를 향한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포항시 역시 지난 5월 메인 전광판과 방송설비를 전면 교체하는 등 최고 수준의 경기 환경을 제공하며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 사격했다.
박용선 포항 시장은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들이 가능성을 증명해 온 대통령배 대회가 3년 연속 포항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안전한 운영을 위해 힘써준 관계자들과 현장을 찾아 학생 선수들을 응원해 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덕수고의 드라마틱한 우승과 전국 유망주들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는 유망주 발굴을 넘어 고교 야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다시금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