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2분기 흑자… AI 전력망·46배터리로 승부수

ESS 4.6배 급성장 및 AI 데이터센터 3조 수주 달성

원통형 46시리즈 본격 공급으로 EV 시장 패러다임 전환

차세대 전고체·소듐 배터리 구축으로 글로벌 주도권 강화

△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전경 [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가속 성장과 원통형 배터리 판매 확대를 발판 삼아 두 분기 만에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30일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올해 2분기 매출 7조 5,602억 원, 영업이익 1,13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직전 분기 대비 15.3%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는 77.0% 줄어들었으나, 전분기 적자(△2,078억 원)를 털어내고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실적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2,410억 원이 반영됐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중저가 전기차용 배터리와 원통형 제품 출하 증가, 북미 ESS 생산거점 확장 덕분에 외형 성장을 이뤘다"며 "유럽 공장 가동률 향상과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ESS 생산 증가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손익 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14조 1,1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어났다. 특히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끈 주역은 ESS 사업부문이다. 전기차(EV) 생산라인을 ESS 용도로 전환하는 등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한 결과, ES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배 급증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 후반까지 올라섰다. AI 산업 확산에 힘입어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해 상반기에만 3조 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북미 지역 생산기지 구축 작업 역시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 GM 및 혼다와의 합작공장(JV)에서 ESS 라인 가동을 시작했으며, 연내 북미 기준 50GWh 규모의 ESS 생산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고전압 미드니켈과 LFP 등 중저가 제품군을 비롯해 '46시리즈'의 본격적인 출하가 이어지며 공장 가동률이 원활해졌다. 특히 원통형 배터리는 46시리즈의 안정적인 양산 체계와 기존 2170 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맞물려 출하량이 전년 대비 1.5배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AI 인프라 확장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ESS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력망 연결용 ESS 외에도 독립형(Stand-alone) ESS, 장주기 저장장치, AI 데이터센터용 BTM(계량기 뒷단) 및 BESS 등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파우치형 LFP와 각형 라인업을 동시에 강화해 미국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차세대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46시리즈는 캔 소재 구조와 탭리스(Tabless) 설계를 바탕으로 뛰어난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확보했다. 회사 측은 오창과 미국 등 지역별 생산 거점을 활용해 OEM 고객별 맞춤형 대응에 나서는 한편, 10분 내 급속충전 기술 및 자체 팩 설계 역량을 높여갈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ESS 수익성 개선 및 대형 프로젝트 수주 확대 △애리조나 46시리즈 생산라인(설비 효율 50% 개선)의 4분기 가동 △폴란드 공장의 중저가 솔루션 공급 확대에 집중한다. 나아가 고출력 2170 제품으로 로봇·BBU 시장을 공략하고, 내년 소듐이온 배터리 샘플 출하 및 연내 건식전극 파일럿 라인을 통한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작성 2026.07.31 06:51 수정 2026.07.31 09:34

RSS피드 기사제공처 : 미디어 울림 / 등록기자: 최미란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