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윤보영 동시 전국어린이낭송대회, 35팀·36명 본선 진출

9월 5일 서울가족플라자 B1층 다목적홀서 본선 경연

전국 초등학생 170여 명 예심 참가…작품 이해·표현력 종합 심사

윤보영 시인 “8차례 대회 거치며 어린이 표현력과 자신감 성장”

제9회 윤보영 동시 전국어린이낭송대회 참가 포스터. 사진=한국감성시협회 제공

 

한국감성시협회(이사장 윤보영·회장 전준석)는 전국 초등학생 120여 명이 참가한 ‘제9회 윤보영 동시 전국어린이낭송대회’ 예심을 거쳐 35팀 36명의 본선 진출자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대회에는 가족이나 교사가 함께 출전한 참가팀 없이 전국 각지의 초등학생 170여 명이 예심에 참여했다. 참가 어린이들은 윤보영 시인의 지정 동시 1편과 교과서 또는 문예지 등에 실린 자유 동시 1편을 골라 두 작품을 낭송한 음원을 제출했다.

 

예심은 참가자들이 제출한 낭송 음원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들은 동시의 선택과 작품에 대한 이해, 정확한 발음과 호흡, 감정 표현, 낭송 기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어린이마다 작품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 제출된 음원을 여러 차례 들으며 신중하게 심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예심 결과 개인 참가자와 초등학생 2명이 함께 낭송하는 1개 팀을 포함해 모두 35팀 36명이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본선 진출자들은 예심에 제출한 지정 동시와 자유 동시를 변경하지 않고 암송해 낭송한다.

 

본선은 오는 9월 5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서울가족플라자 B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당일 낮 12시까지 대회장에 도착해 신분 확인을 마친 뒤 도착 순서에 따라 낭송 순서를 추첨한다. 무대 동선과 마이크 사용, 입·퇴장 순서를 확인하기 위한 리허설도 낮 12시부터 진행된다.

 

올해로 9회를 맞은 윤보영 동시 전국어린이낭송대회는 어린이들이 동시를 단순히 읽고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에 담긴 마음과 장면을 자신의 목소리로 표현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어린이들은 한 편의 동시를 준비하며 낱말의 의미를 살피고, 어느 대목에서 숨을 고를지, 어떤 문장에 감정을 실을지를 스스로 고민하게 된다.

 

짧은 동시 한 편을 무대에서 완성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암송뿐 아니라 작품 속 화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린이들은 반복해서 시를 읽고 소리 내어 표현하면서 어휘력과 집중력을 키우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는 힘도 기르게 된다.

 

지난 8차례의 대회를 거치면서 참가 어린이들의 발음과 낭송 실력뿐 아니라 표현력과 무대 자신감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것조차 어려워하던 어린이들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목소리와 표정, 호흡으로 시의 감정을 전달하는 법을 익혔고, 무대를 마친 뒤에는 스스로 한 편의 작품을 완성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한 차례 참가에 그치지 않고 다음 대회에 다시 도전하거나 학교와 지역의 시낭송 활동을 이어가는 어린이들도 늘고 있다. 대회 참가를 계기로 동시를 가까이하고 일상에서 시를 찾아 읽는 습관을 갖게 됐다는 반응도 이어져 왔다.

 

윤보영 시인은 “지난 8회 대회를 지켜보면서 처음에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것조차 수줍어하던 어린이들이 동시를 이해하고 자신의 목소리로 표현하는 힘을 키워가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처음에는 시를 틀리지 않고 외우는 데 집중했던 아이들이 대회를 경험하면서 시에 담긴 마음과 장면을 읽어내고, 자신만의 호흡과 표정으로 전달하는 모습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윤 시인은 “대회에 참가했던 어린이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발음과 호흡은 물론 작품을 해석하는 깊이까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대회가 끝난 뒤에도 동시를 계속 읽고 학교나 지역의 낭송 활동에 참여하거나 다시 무대에 도전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도 큰 보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낭송은 단순히 시를 잘 외워 읽는 경연이 아니라 어린이가 한 편의 시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발견하고, 그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성장의 과정”이라며 “무대를 준비하며 얻은 집중력과 표현력, 사람들 앞에서 낭송을 마쳤다는 자신감은 어린이들에게 오래 남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시인은 “올해 예심에 참가한 120여 명의 어린이 모두가 자신의 목소리로 동시를 표현하는 값진 도전을 해냈다”며 “본선에 오른 35팀 36명의 어린이들이 순위에 대한 부담보다 무대에서 동시를 들려주는 기쁨을 먼저 느끼고, 자신만의 목소리로 시를 완성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본선에서는 배경음악이나 별도의 무대 효과 없이 어린이들의 목소리와 표정, 호흡만으로 작품의 정서를 전달한다. 같은 작품을 선택하더라도 어린이가 시를 바라보는 시선과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낭송이 만들어진다는 점이 대회의 묘미다.

 

시상은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 특별상 등으로 나눠 진행되며 총상금은 720만원이다. 대상 1팀에는 상금 100만원과 상장이 수여되며 금상 4팀은 각 30만원, 은상 8팀은 각 20만원, 동상 18팀은 각 10만원과 상장을 받는다. 특별상 2팀과 동시낭송 지도교사상 2명도 선정한다.

 

본선에 참가하는 어린이 전원에게는 어린이 시낭송가 인증서가 수여된다. 수상 결과와 관계없이 예심을 통과해 본선 무대에 오른 어린이들의 노력과 성장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이번 대회는 대한철강㈜, ㈜오킨스전자, 재단법인 명량문화재단, ㈜세양테크, 사단법인 미래숲, 인권온에어신문, 데일리경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감성시협회와 윤보영시인학교가 주관한다. 어린이 문학과 문화예술교육의 취지에 공감한 기업과 단체, 시인과 후원자들도 대회 운영과 시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준석 한국감성시협회 회장은 “전국 초등학생 120여 명이 직접 동시를 고르고 작품에 담긴 마음을 자신의 목소리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이번 예심의 의미가 크다”며 “본선에 진출한 어린이들이 긴장하지 않고 그동안 준비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공정하고 따뜻한 무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초등학생 120여 명의 목소리에서 출발한 이번 대회는 이제 35팀 36명의 본선 무대로 이어진다. 한 편의 동시를 반복해 읽고 이해하며 자신만의 목소리로 완성해 온 어린이들이 서울 무대에서 어떤 표정과 호흡으로 작품을 들려줄지 관심이 모인다.

작성 2026.07.28 23:07 수정 2026.09.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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