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자산 시대의 시작에 따른 기업의 전략적 대응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클래스(BitClass)가 ‘Digital Asset Frontier 2025’ 컨퍼런스를 열어 산업 변화와 기업 실무 대응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술, 비즈니스, 법제의 세 관점에서 디지털자산 환경을 진단하며 현실적인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김치프리미엄은 제도의 문제... 과감한 규제 혁신 시급
비트클래스 신동준 대표는 'Digital Asset Frontier 2025'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디지털자산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선결 과제로 '국민의 이해'와 '과감한 규제 혁신'을 꼽았다.
이날 개회사에서 "미국, 싱가포르 등 금융 선진국은 이미 디지털자산을 국가 성장 전략이자 새로운 경제 인프라로 격상시켰다"며, "글로벌 금융 패권이 디지털 자본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우리도 제도를 정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 시장의 기형적 구조를 날카롭게 꼬집었다. "국내는 여전히 외국인과 법인의 참여가 제한된 개인 중심의 시장"이라며 "이로 인한 '김치프리미엄' 현상과 선물·마진 거래 제한은 투자자들을 해외 거래소로 내몰고, 결국 수수료와 이익이 밖으로 새는 국부 유출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규제 체계 구축 ▲디지털자산의 제도권 금융 편입 ▲국민의 올바른 이해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제시했다.
신 대표는 "과거 대한민국이 IT와 반도체 혁신을 이뤄냈듯,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도 올바른 제도와 학습이 뒷받침된다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금융, 기술, 법률 분야 전문가들이 연단에 올라 기업들이 당면한 실질적인 과제와 해법을 제시했다.
1.금융의 재편: "디지털자산, 기업 전략의 변수 아닌 상수"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스매시파이 백훈종 대표는 '디지털자산 변화의 시작'을 주제로 거시적인 흐름을 짚었다. 백 대표는 "디지털자산은 단순한 투자 상품의 등장을 넘어 기존 금융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거대한 흐름"이라며 "디지털 가치의 이동 방식 변화는 기업의 재무 및 경영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2. 비즈니스 모델 혁신: "기술 넘어선 '토큰화' 전략 필요"
두 번째 세션에서는 고려대학교 인호 교수가 '토큰화(Tokenization)와 기업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인호 교수는 글로벌 기업들의 다양한 토큰화 도입 사례를 분석하며 "디지털자산 도입은 단순한 신기술 적용이 아니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수단"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제조, 유통, 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서 토큰화가 가져올 효율성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 실무 가이드: "디지털자산기본법, 회계·세무 리스크 관리 필수"
마지막 세션은 법무법인 바른의 한서희 변호사가 맡아 '디지털자산기본법과 기업의 실무 대응'을 다뤘다. 한 변호사는 곧 시행될 디지털자산기본법의 핵심 구조를 설명하며, 법제화가 기업의 회계, 세무, 내부통제 시스템에 미칠 파급력을 상세히 짚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기업 실무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한 변호사는 "제도권 편입에 대비해 내부 리스크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제언하며, 실무적인 대응 가이드를 제시해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신 대표는 "이번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Digital Asset Frontier'를 전국으로 확대해 정확한 지식 전달과 책임 있는 시장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