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최태하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이틀 앞둔 11월 1일(현지 시간) 상원 경합지인 아이오와주를 찾아 공화당 후보 지원에 나섰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연설에서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을 자신의 성과로 내세우고, 이란 전쟁과 고유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동아일보의 2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더뷰크 유세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공화당 후보들을 당선시키겠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완전히 부패한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당초 취소하려 했던 아이오와주와 캔자스주의 주말 현장 유세도 강행하며 선거 막판 지원에 힘을 실었다.
이 같은 행보의 배경에는 사전투표 동향이 있다. 25개 주의 사전투표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 비율이 공화당 지지층보다 약 14%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이는 사전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의 지지 성향을 비교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 지지를 직접 호소하는 현장 유세를 통해 선거를 앞둔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반을 넘긴 시점에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을 꺼냈다. 그는 자신이 등장하기 전까지 침체해 있던 알래스카를 되살렸다는 취지로 말한 뒤, 일본·한국·중국으로 향하는 선박과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막대한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 국가들을 거론하며 에너지 개발사업의 수익을 자신의 정책 성과로 강조한 것이다.
알래스카는 공화당 강세 지역이지만 이번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LNG 사업을 강조한 발언은 이 지역 선거 상황과도 맞물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성과 주장과 한국 정부의 사업 판단 기준은 구분된다. 한국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에 상업적 합리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도 유세의 주요 의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월 시작된 이란 전쟁의 장기화와 이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 등으로 지지율 하락에 직면해 있다. 그는 중간선거의 변수로 떠오른 고유가와 관련해 “휘발유 가격은 아주, 아주 곧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들의 부담이 된 연료 가격에 대해 가까운 시일 안에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란 문제에서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2015년 체결한 이란 핵합의(JCPOA)를 비판했다. 자신이 합의를 파기하지 않았다면 협정이 3년 전에 만료돼 이란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에픽 퓨리’ 작전으로 이란의 핵 농축 능력을 완전히 파괴했다며, 이란이 군사적·재정적 측면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패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