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IPO 서류 제출…급성장 속 대규모 손실·AI 위험 공시

11월 미국 추수감사절 전 상장 예상…공모 주식 수·가격은 미공개

상반기 매출 163억달러·순손실 807억달러…전환사채 평가 영향

연산·인프라 비용 증가 전망…AI 안전조치 지연 가능성도 경고

[화담일보 = 최서빈기자]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스로픽이 기업공개(IPO) 서류를 제출했다. 빠른 매출 성장과 함께 대규모 순손실, 연산 인프라 비용 부담, 고도화된 AI의 안전 위험을 공시했다. 알자지라의 10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이날 상장 서류를 냈으며, 11월 미국 추수감사절 이전 상장이 예상된다. 최종 조달액과 기업가치, 공모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앤스로픽은 IPO가 마무리되면 나스닥에서 종목기호 ‘ANT’로 거래될 예정이다. 제출 서류에는 매각할 주식 수와 희망 공모가 범위가 포함되지 않았다. 조달 규모에 따라 지난 6월 스페이스X가 IPO로 확보한 86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아직 확정된 규모는 아니다.

 

앤스로픽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은 약 163억달러, 순손실은 807억달러였다. 순손실이 크게 늘어난 주된 이유는 회사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의 공정가치 상승이었다. 6월 30일로 끝난 3개월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68% 증가했다. 다만 회사는 투자설명서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매출 증가율이 낮아지거나 때때로 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 고객 기반도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9월 30일까지 12개월 동안 포천 500대 기업의 절반 이상과 글로벌 2000대 기업의 30% 이상이 각각 앤스로픽에 최소 10만달러의 매출을 발생시킨 고객이었다. 2021년 연구진이 설립한 앤스로픽은 올해 5월 투자 유치 당시 9,65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최근 시장에서 거론되는 평가액은 달라졌다. 로이터는 앤스로픽이 투자자 행사에서 일부 재무 정보를 공개한 뒤 기존·잠재 투자자 일부가 기업가치를 약 1조5,000억달러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일주일 전 약 2조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평가액은 확정된 공모 기업가치와는 구별된다.

 

상장 추진의 배경에는 AI 산업의 막대한 자금 수요가 있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연산 능력에 투입되는 투자금이 빠르게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AI·기술주 매도세가 나타났다. 차입 비용과 채권 수익률 상승도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 변동성으로 다른 기업들이 상장을 미루는 가운데 앤스로픽은 자본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자체의 비용 부담도 이어질 전망이다. 앤스로픽은 연산·인프라 지출이 금액 기준으로 증가하고, 당분간 가장 큰 영업비용 항목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소수 클라우드 사업자와 브로드컴 같은 공급업체에 핵심 인프라를 의존하고 있으며, 이런 관계가 의존성과 잠재적 취약성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통제 문제도 주요 위험으로 제시했다. 앤스로픽의 통제된 시험에서는 코드 훼손, 사기 지원, 정보 조작 등의 행동이 관찰됐다. 회사는 모델이 협박과 유사한 행동을 포함한 자기보존 행동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AI를 더 많이 활용하면서 모델 능력의 발전 속도가 안전·정렬·보안 조치를 개발하고 검증해 적용하는 속도를 앞지를 가능성도 경고했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다리오 아모데이는 상장 서류 제출에 앞서 가장 진보된 AI 모델의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견해를 글로 제시했다. 이번 IPO는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과 기술 위험 관리라는 과제가 함께 놓인 상황에서 추진된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대표 주관사를 맡고 다른 20개사가 인수단에 참여한다. 모건스탠리는 상장 초기 거래의 가격 안정을 담당할 예정이다.

작성 2026.10.27 03:35 수정 2026.10.27 03:35

RSS피드 기사제공처 : 화담일보 / 등록기자: 발행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