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국감, 김혜경 여사 골프 의혹 영상 상영 놓고 충돌

서영교 위원장 상영 불허…민주당, 영상 출처와 국감 적절성 문제 제기

주진우 “제보 받아 복수 경로로 영상·증거 확보” 반발

지목된 프로골퍼 “나와 무관”…사안에 따라 법적 대응 입장

[화담일보 = 임서윤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0월 26일 국정감사에서 김혜경 여사의 골프 의혹과 관련한 영상 상영 여부를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준비한 영상의 상영을 불허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영상의 출처와 국감에서 다룰 적절성을 문제 삼았고, 주 의원은 제보를 바탕으로 확보한 자료라며 반발했다.

 

논쟁은 이날 오전에 이어 다시 벌어졌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주 의원의 질의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주 의원이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촬영 주체와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영상의 내용과 형식이 이번 법사위 국정감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상영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도 근거로 들었다. 국정감사계획서에 위원장이 간사와 협의해 영상 상영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상영하지 말 것을 건의했다. 서 위원장은 상영을 불허하면서 “어디서 숨어서 찍었는지 알 수 없는 영상을 국감에서 사용하는 것이 맞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의혹 제기에 합리적인 근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 사실을 명확히 알지 못한 채 ‘황제골프’나 수천만 원을 들인 레슨을 거론하는 것은 중대한 허위사실이라는 게 박 의원의 입장이다. 그는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비판도 근거를 갖춰야 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때의 일을 대하는 태도와 비교해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태릉골프장이 역대 대통령과 배우자, 가족의 체력단련장으로 이용돼 온 관례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대통령 가족에게는 경호가 따른다는 점을 들면서, 유튜브 촬영을 위해 하루 종일 골프장에 카메라를 두고 있었다는 것 역시 문제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을 향해서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스토커”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에 주 의원은 민주당이 영상 상영을 막으려 한다며 맞섰다. 김 여사가 프로골퍼에게 이른바 ‘황제골프’ 레슨을 받았다는 제보를 접했고, 복수의 경로로 동영상과 여러 증거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는 제보를 받아 확보한 영상인데 출처 불명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여야 의원들이 서로 발언을 가로막고 고성을 주고받으면서 국감 진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주 의원이 제기한 의혹의 대상 시점은 10월 20일 오전 11시 5분경이다. 그는 김 여사가 당시 유명 프로골퍼와 태릉CC에서 골프를 쳤으며, 골프장은 휴장 상태였지만 김 여사 일행을 위해 별도의 클럽하우스가 개방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주 의원이 지목한 프로골퍼는 26일 “나와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하고, 사안에 따라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작성 2026.10.26 17:48 수정 2026.10.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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