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정이솔기자] 청와대가 26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제기한 김혜경 여사의 골프 의혹을 인용한 보도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의원은 의혹과 관련한 영상·사진을 공개하고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청와대가 언론의 사실 확인 책임을 강조한 데 대해 주 의원은 보도 통제라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동아일보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홍보소통수석실 명의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 인용 보도에 대하여’라는 공지문을 냈다. 대응 대상은 주 의원의 의혹 제기와 이를 인용한 보도였다. 청와대는 정치인의 주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언론이 사실을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청와대는 공지에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인의 일방적 주장을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없이 받아쓰는 ‘따옴표 보도’는 언론의 검증 책임을 방기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따옴표 보도’ 방식은 허위사실 보도의 면책특권이 아니다”라고 했다. 발언을 인용하는 형식을 취했더라도 보도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는 취지다.
책임을 물을 대상으로는 의혹을 제기한 정치인과 이를 검증 없이 확산하는 언론을 함께 거론했다. 청와대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사실인 양 보도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 김 여사가 서울 역삼동 화재 발생일인 20일 유명 프로골퍼와 골프를 쳤다는 내용이다. 그는 26일 관련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골프를 친 시점과 상대방에 관한 내용은 주 의원의 주장이며, 청와대는 이를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규정했다.
같은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주 의원은 김 여사가 프로골퍼에게 이른바 ‘황제골프’ 레슨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으며, 복수의 경로로 동영상과 여러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황제골프’라는 표현 역시 주 의원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용한 표현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관련 영상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주 의원은 “제보를 받아 확보한 영상인데 어떻게 출처 불명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국감에서는 골프 의혹과 함께 주 의원이 제시한 자료를 어떤 경로로 확보했는지도 쟁점이 됐다.
주 의원은 청와대 공지에 대해서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장을 냈다. 그는 레슨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하자 청와대가 직접 보도 통제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법사위원들의 작전 회의로 국감이 30분 늦게 열렸고 서영교 위원장이 자신의 질의를 일부러 끊었다고 주장하며 국감 진행 방식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