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원전 도입 판단 위한 전문인력 육성 3개 사업 발표

공무원 현장 연수·기업 종사자 교육·국제 전문가 자문 추진

2027년 국제 핵 인프라 검토 대비…원자력 도입 여부는 미결정

27일 첫 IAEA@SIEW 포럼서 정책·금융·공급망 논의

[화담일보 = 임서율기자] 싱가포르가 첨단 원자력 기술의 발전용 적합성을 평가하고 국내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3개 사업을 발표했다. 원자력 도입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기술 평가와 인허가·규제 등 향후 판단에 필요한 역량을 먼저 갖추겠다는 취지다.

 

CNA에 따르면 싱가포르 에너지통상산업부(METI)와 에너지시장청(EMA)은 싱가포르 국제에너지주간(SIEW) 첫날인 10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사업은 정부 인력 육성, 산업계 인력 개발, 국제 에너지 전문가 초빙으로 나뉜다. 2027년 예정된 국제 전문가들의 통합 핵 인프라 검토 임무에 대비하는 목적도 있다. 이 검토는 싱가포르가 첨단 원자력 기술의 잠재적 도입에 관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할 역량을 갖췄는지 살피는 절차다.

 

정부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싱가포르 원자력 인력개발 프로그램’은 정부기관과 해외 원자력 전문기관의 협력을 지원한다. 공무원들은 현장 업무와 실무 경험을 통해 기술 평가, 사업 개발, 인허가 및 규제 체계 등을 익히게 된다. EMA는 우선 캐나다의 애트킨스레알리스, 중국핵공업집단 해외법인, 미국 엑스에너지 등 3개 기관과 협력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참여 기관은 추가로 확대하며, 프로그램은 2027년 시작해 향후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산업계를 위한 ‘원자력 인력개발 프로그램’은 싱가포르 기업이 해외 원자력 사업 기회에 참여할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한다. 선정된 싱가포르 소재 기업의 근로자에게 국제 협력기관의 교육과 현장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재정도 지원한다. 교육은 근로자들이 소속 기업의 원자력 관련 전략과 역량 개발을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세 번째 사업인 ‘싱가포르 미래에너지 펠로십’은 국제 에너지 분야의 저명 인사를 초빙해 원자력 등 저탄소 기술을 포함한 장기 에너지 전략에 관해 자문받는 제도다. 참여 전문가들은 차세대 에너지 인재 육성을 돕고 정부·산업계·학계·언론과 전문적 견해를 공유한다. 원자력 분야 첫 전문가 그룹은 2026년 안에 위촉해 이듬해 국제 검토 준비를 지원한다. 이후에는 다른 저탄소 에너지원과 전력망 인프라·계획 분야 전문가로 대상을 넓힐 수 있다.

 

탄시렝 에너지통상산업부 장관은 SIEW 연설에서 싱가포르국립대와 난양공대가 2027년 공동 원자력공학 석사과정 개설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원자력 도입을 결정할 경우 국제적 의무에 따라 높은 수준의 원자력 안전과 보안, 안전조치 기준을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도입하지 않더라도 동남아시아와 세계적으로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현재 축적하는 전문성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EMA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0월 27일 첫 ‘IAEA@SIEW 포럼’을 개최한다. 정책 담당자와 규제기관, 산업계, 금융 관계자, 전문가들이 아세안과 주변 지역의 안전하고 책임 있는 원자력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두 차례 패널 토론에서는 원자력 사업의 정책 체계와 금융 구조, 국제 협력뿐 아니라 필요한 인프라·공급망·인력·기관 역량을 다룰 예정이다.

작성 2026.10.26 14:51 수정 2026.10.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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