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명명권·카카오는 투자 운영…대형 공연장으로 넓히는 플랫폼 사업

인스파이어 아레나, 12월부터 3년간 네이버 이름 사용

멤버십 혜택에 안면인식·AR 안내·NFT 입장권 적용 계획

카카오 지분 98% 서울아레나, 2027년 5월 개장 예정

[화담일보 = 최하율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형 케이팝 공연장으로 사업 접점을 넓힌다. 네이버는 공연장 명명권을 확보해 멤버십 혜택과 자사 기술을 연계하고, 카카오는 공연장 투자와 장기 운영에 참여해 엔터테인먼트 자산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네이버는 26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다목적 실내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이름을 변경하는 네이밍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3년간 공연장 이름은 ‘네이버 아레나 앳 인스파이어’로 바뀐다. 네이버가 인스파이어에 비용을 지급하고 명명권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네이버는 공연장을 자사 서비스와 기술을 이용자에게 선보이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문화·스포츠 행사 관련 혜택을 제공하고, 안면인식으로 출입과 인증을 처리하는 ‘페이스사인’,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네이버페이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 입장권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사업의 초점은 공연 자체의 수익보다 멤버십 이용자와의 관계 강화에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멤버십 고객을 위한 이벤트 혜택 등을 통해 생태계를 강화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데 무게를 둔다고 설명했다. 공연장과의 협력은 명명권 확보에 더해 기존 온라인 서비스 이용자를 오프라인 행사로 연결하는 형태다.

 

네이버는 10월 30일 서울 성수동에서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첫 오프라인 페스티벌인 ‘넾페스타’도 개최한다. 온라인 서비스 이용 경험을 팝업스토어 행사로 확장해 2030세대와의 접점을 늘리는 행사다.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앞세운 해외 빅테크의 공세 속에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공연장에 직접 투자하고 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을 택했다. 2027년 5월 서울 도봉구에서 문을 열 예정인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에 지분 98%를 보유한 대표 출자자로 참여했다. 서울아레나는 지난 9월 공식 대관 접수를 시작했다.

 

서울아레나는 준공 후 시설 소유권을 서울시에 넘기고, 카카오가 지분을 보유한 사업법인이 향후 30년간 운영을 맡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조성된다. 시설 소유권 이전과 장기 운영권을 결합한 구조로, 네이버의 3년간 명명권 활용과는 참여 방식과 기간에서 차이가 있다.

 

카카오는 100억원을 들여 서울아레나 명명권도 확보했다. 엔터테인먼트 계열사가 보유한 케이팝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플랫폼, 공연장을 연결해 팬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룹의 온라인 서비스와 오프라인 공간을 함께 활용해 세계 각지의 팬들이 소통하는 접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두 기업의 오프라인 확대에는 젊은 이용자 확보라는 과제도 놓여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주력 이용자층의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공연과 문화행사를 통해 10·20대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층을 넓히려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작성 2026.10.26 14:47 수정 2026.10.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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