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 생활유통 플랫폼 기업 로컬누리마켓이 이동상점 운영망을 활용해 농촌 고령층을 위한 생활밀착형 돌봄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공급을 넘어 이미용과 인지건강 관리까지 연계하는 지역 기반 통합돌봄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로컬누리마켓(대표 송재필)은 중앙사회서비스원이 추진하고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이 지원하는 ‘2026년 노인 돌봄 실증 협력사업’에 컨소시엄 대표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소셜벤처기업 간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노인 돌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현장 실증을 통해 지속 가능성과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 기간은 2026년 10월부터 2027년 2월까지다.
로컬누리마켓은 스프링어게인, 말과학놀이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북 청도군에서 돌봄서비스를 실증할 예정이다. 오는 11월부터 청도군 내 이동상점 방문 마을과 재가노인복지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찾아가는 시니어 이미용 서비스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인지건강 선별검사다. 이미용 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교통 여건상 미용실을 방문하기 어려운 농촌 고령층을 대상으로 전문 인력이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생활서비스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인지건강 선별검사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령층의 인지기능 상태를 점검하고, 경도인지장애와 관련된 위험 신호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검사 결과는 의료적 확진이 아닌 인지건강 관리를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전문 의료기관 상담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 이동상점의 정기적인 마을 방문 체계를 돌봄서비스 제공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 로컬누리마켓은 냉장·판매 설비를 갖춘 차량으로 농촌마을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신선식품과 생활필수품 등을 공급해 왔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유통시설 접근성이 낮아진 지역에서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경북 의성군에서 이동상점 실증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청도군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역 농협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농촌 생활유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실증에서는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생활지원과 돌봄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의 운영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서 로컬누리마켓은 사업 기획과 실증 운영을 총괄한다. 기존 이동상점 네트워크를 활용해 서비스 대상자를 발굴하고 현장 운영을 담당한다. 협업기업인 스프링어게인과 말과학놀이터는 각 기업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미용 및 디지털 헬스케어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한다.
참여 기업들은 청도군 농촌마을과 재가노인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서비스 이용 수요와 참여자 만족도, 현장 운영 효율성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이동상점의 정기 방문 체계와 지역 내 고객 접점을 활용해 유통과 돌봄서비스를 별도로 운영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방문·이동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 제공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지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농촌지역은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식료품 구매뿐 아니라 이미용과 건강관리 등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에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대중교통이나 개인 이동수단이 부족한 고령층은 기본적인 생활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인근 읍내까지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지역 유통망과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생활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로컬누리마켓은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와 지역 복지기관, 민간 서비스 기업 간 협력 구조를 구체화하고, 이동상점 운영지역을 중심으로 생활지원 및 예방적 건강관리 서비스의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청도군에서 검증한 운영 모델을 다른 농촌지역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송재필 로컬누리마켓 대표는 “농촌지역에서 이동상점을 운영하며 확인한 것은 고령층에게 필요한 것이 단순히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의 공급만은 아니라는 점”이라며 “이미용과 건강관리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 역시 지역에 따라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증은 이동상점이 확보한 지역 방문 네트워크와 고객 접점을 활용해 농촌의 생활유통과 돌봄서비스를 연결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청도군 실증을 통해 서비스의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검증하고, 향후 다른 농촌지역에도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지역 생활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