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프랑스오픈 3연패를 달성하며 시즌 10승과 50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한 안세영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세계 최정상의 위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5일 프랑스 트랑블레앙프랑스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프랑스오픈 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1위 푸살라 신두(인도)를 상대로 2-1(16-21 21-11 21-1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세영은 프랑스오픈 3년 연속 우승이자 대회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올 시즌 10번째 우승으로, 지난해 자신이 세운 한 시즌 최다 11승 기록에도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국제대회 단식 통산 우승 횟수도 48회로 늘리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특히 안세영은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에게 패한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50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성적은 66승 1패로 승률 98.5%에 이른다. 사실상 적수가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여자 단식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결승전은 예상과 달리 쉽지 않았다. 왕즈이와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 등 주요 경쟁자들이 16강에서 탈락하면서 결승 상대는 신두로 결정됐다. 안세영은 신두와의 이전 맞대결에서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지만, 경기 초반 상대의 높은 타점과 공격적인 플레이에 고전했다.
첫 게임에서 안세영은 14-16으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16-21로 게임을 내줬다. 그러나 2게임부터 특유의 수비력과 끈질긴 랠리 운영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경기 흐름을 장악한 안세영은 21-11로 두 번째 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게임에서도 초반 접전이 이어졌지만, 9-9 동점에서 연속 6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21-1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두와의 상대 전적도 11전 전승으로 늘렸다.
안세영은 지난주 덴마크오픈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데 이어 체력적·정신적 부담까지 안고 경기에 나섰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승을 일궈냈다.
안세영은 경기 후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지쳤지만 제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결국 우승을 해냈다”며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서 우승 파티를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안세영의 시선은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 경신으로 향한다. 지난해 달성한 시즌 11승을 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까지 단 한 번의 우승만 남았다. 부상과 강행군 속에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안세영이 올 시즌 어디까지 자신의 기록을 끌어올릴지 세계 배드민턴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프랑스오픈 페이스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