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윤다인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한강버스 사업 추진 과정과 관리·감독을 둘러싼 의혹에 답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시 내부 점검 문건에 사업의 공정 지연과 품질, 안전성 검증 등에 관한 부정적 평가가 담겼다는 주장을 내놓으며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손명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오 시장의 여론조사 대납 사건 무죄 판결을 거론하며 “환호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강버스 사업이 무리하게 추진된 이유와 부실을 알고도 강행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번 브리핑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한강버스 선박업체 선정 관련 의혹과 서울시의 사업 관리 문제를 겨냥했다.
손 대변인이 근거로 제시한 것은 서울시 기획조정실 평가담당관이 작성했다는 ‘한강버스 현황·재정실태 점검’ 문건이다. 그는 이 문건에 하도급 구조가 여러 곳으로 분산되면서 공정이 지연되고 비용이 늘었으며 품질도 미흡했다는 평가가 담겼다고 밝혔다. 선박 제조사 선정 과정에 관한 조작 의혹에 이어 시 내부의 사업 평가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계약 상대방과 사업 주관 기관의 관계도 비판 대상으로 삼았다. 손 대변인은 문건에 서울시가 업체에 끌려다니는 상황, 안전성 등 정책 목표를 간과한 문제, 검증되지 않은 신생 업체와 서둘러 계약한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주관한 서울시가 책임 있는 관리·감독을 수행했는지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업 일정과 안전성 검증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손 대변인에 따르면 해당 문건에는 단기적인 일정 목표 달성에 매몰돼 안전성 검증을 소홀히 했고 사업 안정성이 훼손됐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그는 이를 시민 안전보다 시장의 치적을 앞세운 결과라고 비판하며 오 시장의 답변을 촉구했다. 문건의 내용과 이를 둘러싼 평가는 손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제시한 주장이다.
손 대변인은 문건 파일명에 적혔다는 ‘미보고 삭제 지시’라는 표현도 문제 삼았다. 누가 어떤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 왜 이런 표현이 남았는지 밝혀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이 표현을 근거로 실제 삭제 지시의 주체나 실행 여부를 특정한 것은 아니다. 민주당은 파일명에 해당 문구가 남은 경위까지 해명할 사안으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한강버스 선박업체 선정 과정에서 리베이트가 건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이튿날인 16일 해당 의혹에 대해 서울경찰청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업체 선정 과정의 리베이트 의혹은 수사 의뢰 대상이며, 민주당은 이와 함께 내부 점검 문건을 근거로 사업 추진과 관리 전반에 대한 서울시의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