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다룬 ‘닥터X’ 6회, 시청자 반응 엇갈려…전국 시청률 19.5%

총상 피해자의 수술 거부와 가상 전직 대통령의 병원 이송 그려

역사적 아픔 조명에 공감…원작과의 차이·극 흐름에는 비판

방영 중단 청원, 공개 전 찬성 100명 충족해 공개 여부 검토

[화담일보 = 강이준기자] SBS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의 사연을 다룬 뒤 시청자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을 얻었다. 역사적 아픔을 조명한 데 공감하는 감상과 의학 드라마의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함께 나왔다. 해당 회차의 전국 시청률은 19.5%를 기록했다.

 

스포츠경향의 10월 25일 보도에 따르면, 24일 방송된 ‘닥터X’ 6회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머리에 총상을 입은 극 중 인물 오상범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상범은 머릿속에 남아 있는 총알 때문에 오랜 기간 통증과 환각에 시달리는 인물로 등장한다.

 

김지원이 연기하는 계수정은 위험 부담이 큰 수술을 직접 집도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오상범은 수술을 받으면 세상을 떠난 형의 환각을 더는 보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수술을 거부했다. 치료를 제안하는 의사와 형의 모습을 잃고 싶지 않은 환자의 선택이 이번 회차의 주요 사연으로 다뤄졌다.

 

극 후반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가상의 전직 대통령 지두석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작품에서 5·18 피해자로 등장한 오상범과 가해자로 묘사된 지두석이 같은 공간에 놓이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이어졌다.

 

방송 이후 비판적인 반응을 보인 일부 누리꾼은 5·18을 다룬 분량과 방식이 드라마 전체 흐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의학 드라마를 보던 중 정치·역사적 이야기가 부각돼 흐름이 끊겼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는 작품에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 원작과의 관계를 문제 삼는 반응도 나왔다. 한국의 역사적 사건을 각색에 포함한 것을 두고 원작에도 같은 이야기가 있는지 묻거나, 원작과 달라진 구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었다. 이 과정에서 작가의 출신 지역을 추측하는 지역 비하성 발언도 등장했다.

 

반면 피해자가 겪는 고통을 드라마가 정면으로 다뤘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10월 초 광주 전일빌딩을 방문했다는 한 누리꾼은 방송을 보고 먹먹함과 슬픔을 느꼈다는 감상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묘사의 강도가 실제 피해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역사적 아픔을 분명하게 언급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작품을 통쾌한 전개를 중심으로 보는 드라마라고 평가하며 이번 회차를 옹호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5·18 관련 내용이 마음 아프지만 계속 시청하고 있다는 감상과 해당 소재를 다뤄준 데 감사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같은 장면을 두고 소재 선택과 연출에 대한 평가가 갈린 것이다.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도 제기됐다. 24일 국회전자청원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SBS 닥터X 드라마 방영중단에 관한 청원’은 하루 만에 공개 전 찬성 요건인 100명을 충족했다. 보도 당시 절차는 청원 공개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였다.

 

24일 방송의 시청률은 전국 19.5%, 수도권 19.2%였으며 최고 시청률은 21.3%를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동시간대와 토요일 미니시리즈, 주간 미니시리즈 전체에서 각각 1위에 해당했다.

작성 2026.10.25 11:32 수정 2026.10.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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