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치료 중 수술이 어렵다는 설명을 듣거나, 치료 후 일부 병변이 다시 발견되면 환자와 가족은 다른 치료 가능성을 찾게 된다. 큰 절개 없이 종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알려진 고주파열치료도 그중 하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RFA치료를 알아보기도 한다. 다만 바늘을 이용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암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치료할 병변을 안전하게 찌를 수 있는지, 충분한 범위를 치료할 수 있는지, 전신 치료 계획에 도움이 되는지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
고주파 열로 종양을 치료…색전술과는 무엇이 다를까
RFA는 Radiofrequency Ablation의 약자로, 고주파열치료 또는 고주파소작술이라고 부른다. CT나 초음파 등으로 병변을 확인하면서 종양에 전극 바늘을 넣고, 고주파 전류로 발생한 열을 이용해 조직을 괴사시키는 방식이다.
일본 RFA치료는 영상유도하 중재시술인 IVR의 한 분야다. IVR에는 바늘을 종양에 직접 넣는 치료뿐 아니라 혈관에 카테터를 넣어 진행하는 치료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RFA는 열로 종양을 치료하는 방법, TAE는 종양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을 색전물질로 막는 방법이다. 항암제를 투여한 뒤 혈관을 막는 TACE도 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치료이며, 병변에 따라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따라서 상담할 때는 실제 예정된 시술명과 항암제 사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고주파열치료는 중입자치료처럼 몸 밖에서 방사선을 조사하는 방식과 다르다. 피부를 통해 바늘을 넣는 과정이 있어 마취·진통과 출혈 위험 등을 별도로 평가한다.
간·폐·신장에 모두 가능할까…장기마다 다른 판단 기준
일본 RFA치료는 간종양을 비롯해 일부 폐종양, 작은 신장암, 특정 뼈·연부조직 종양 등에서 검토된다. 다만 적용 가능한 질환 목록에 포함돼 있다는 것과 개별 환자에게 적합하다는 것은 다르다. 일본IVR학회도 확대 적응증에 대해 별도의 적정사용지침을 제시한다.
간세포암에서는 종양의 크기와 개수, 간 기능이 중요하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동병원은 간 기능이 비교적 양호하고 종양이 3cm 이하, 3개 이하인 경우 등에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구체적인 기준은 병변의 위치와 다른 치료 가능성까지 포함해 판단한다.
폐에서는 원발성 폐암과 다른 암에서 퍼진 폐전이를 구분해야 한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중앙병원은 두 경우 모두 병변의 크기·개수·위치 등을 여러 진료과가 검토해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고 안내한다.
작은 신장암에서도 수술 부담이나 정상 신장조직 보존 등을 고려해 검토할 수 있다. 다만 신장 주변의 장이나 요관 등 중요한 구조물과의 관계를 평가해야 하며, 수술·동결치료 등 다른 선택지와 비교가 필요하다.
공통적으로 중요한 것은 종양의 위치까지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경로와 주변 정상조직을 보호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범위다. 같은 크기의 종양이라도 주변에 장·담관·큰 혈관·기관지 등이 어떻게 위치하는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RFA는 치료한 부위를 조절하는 국소치료다. 전신에 퍼진 암을 한 번의 시술로 모두 치료하는 방법은 아니므로, 항암치료 중 일부 병변에 추가할 경우에도 전체 치료 목표와의 관계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회복이 빠르면 바로 귀국해도 될까…합병증과 추적관리가 핵심
일본 RFA치료의 장점으로는 큰 절개를 줄이고 정상 장기조직을 가능한 한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수술이 어려운
일부 환자에게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바늘을 넣는 치료에도 합병증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폐 RFA 후에는 기흉을 주의해야 한다. 폐에서 공기가 새어 흉강에 차는 상태로, 정도에 따라 경과 관찰이나 흉관 삽입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출혈·흉수·흉막염 등의 위험도 함께 설명받아야 한다.
간 RFA에서는 출혈, 감염·농양, 담관 손상, 주변 장기 손상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신장 치료에서는 혈종·혈뇨·요로 손상 등 치료 부위에 따른 위험을 확인해야 한다.
치료 후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심한 흉통이나 복통, 많은 양의 객혈, 지속되는 고열이 나타나면 신속한 평가가 필요하다. 해외 치료 일정은 시술 날짜뿐 아니라 합병증 관찰과 퇴원 후 재진까지 포함해 계획해야 한다. 특히 폐 치료 후 항공편 이용 시점은 기흉 여부와 회복 상태를 바탕으로 담당 의료진에게 확인해야 한다.
상담 전에는 최근 CT·MRI와 판독지, 조직검사 결과, 날짜별 항암치료 내역, 수술·방사선치료 기록, 혈액검사 결과를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항응고제·항혈소판제 등 복용 약과 산소치료 여부도 알려야 하며, 약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치료 목표도 구체적으로 물어볼 필요가 있다. 병변 전체를 소작하는 것이 목표인지, 일부를 치료해 통증이나 다른 증상을 줄이는 것인지에 따라 기대 효과가 다르다. 치료 후에는 영상검사로 소작 범위와 잔존·재발 여부를 평가해야 한다.
결국 일본 RFA치료를 검토할 때 중요한 것은 어느 병변을 어떤 목적으로 치료하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국내 주치의와 현지 의료진이 항암치료 일정, 합병증 대응, 귀국 후 추적검사까지 연결해 계획해야 치료의 실질적인 이점을 판단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