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깊어지면서 전국 수목원과 식물원이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화려한 가을꽃과 숲길 산책은 물론 전시, 음악회, 체험행사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수목원이 계절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산림청은 10월 22일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가을 정취를 즐기기 좋은 국내 수목원과 식물원 다섯 곳을 소개했다. 올해 선정한 ‘2026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 가운데 단풍과 가을꽃, 문화행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곳을 추린 것이다. 가을 수목원에서는 잎의 색이 달라지는 나무와 성숙해 가는 열매, 겨울을 준비하는 식물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것뿐 아니라 계절별로 마련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경기 용인의 한택식물원은 단풍길을 걸으며 식물 이야기를 듣는 가을 축제로 방문객을 맞는다. 한택식물원은 10월 19일부터 11월 8일까지 단풍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축제 기간에는 가을빛으로 변해 가는 정원을 둘러보며 다양한 수목의 계절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매주 토요일 운영되는 ‘단풍의 시간’은 정원사와 함께 숲길을 걷는 식물 해설 프로그램이다. 단풍을 단순히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식물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자연을 배경으로 여유롭게 산책하거나 식물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은 방문객에게 관심을 끌 만한 행사다.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에서는 책과 정원이 만나는 이색적인 가을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천리포수목원은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야외 북페어인 ‘2026 천리포수목원 책바슴’을 개최한다.
이어 진행되는 ‘2026 천리포수목원 가을산책’에서는 평소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되지 않는 비밀의 정원을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자연 속에서 독서문화를 경험하고 일반 관람 구역과는 다른 정원 공간을 탐방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만 비밀의 정원 프로그램의 세부 운영일과 참여 방식은 제공된 자료에 명시되지 않았다. 방문을 계획한다면 수목원 측의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경북 포항의 기청산식물원은 한국 자생식물이 만들어 내는 다채로운 가을빛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기청산식물원에서는 감태나무와 참느릅나무, 단풍나무 등이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산림청은 10월 30일 무렵 이곳의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을 숲길 산책을 계획하는 방문객이라면 참고할 만한 시기다. 사전 예약을 통해 숲해설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해설에서는 식물원에 있는 2,000여 종의 한국 자생식물과 관련된 생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단풍 감상과 자연학습을 함께 원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한 프로그램으로 소개된다.

경기 성남의 신구대학교식물원은 국화 전시와 예술 프로그램을 결합해 가을 정원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신구대학교식물원은 11월 1일까지 ‘국화, 들에서 뜰로’ 전시를 운영한다. 방문객을 위한 국화 포토존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10월 하순부터는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국화분재’와 ‘꽃 그리고 일러스트 작가전’ 등 여러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국화를 중심으로 한 식물 전시뿐 아니라 꽃과 예술을 연결한 행사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일반적인 단풍 산책과는 다른 가을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정원에서 계절 꽃을 감상하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하고 싶은 방문객에게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경기 수원의 일월수목원은 낮에는 가을꽃 축제, 밤에는 조명이 어우러진 정원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일월수목원은 10월 24일 가을꽃축제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가든음악회와 특별 꽃전시, 목공 및 압화 체험, 플리마켓 등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10월 3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밤빛정원’을 운영한다. 해당 기간에는 오후 9시까지 야간 개방해 낮과는 다른 분위기의 정원을 둘러볼 수 있다. 가을꽃을 감상하면서 음악과 체험행사를 함께 즐기거나 저녁 시간에 정원을 산책하고 싶은 방문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단풍 여행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방문 장소뿐 아니라 절정 예상 시기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림청은 전국 사립·학교수목원 30곳을 대상으로 단풍 절정 예측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방문객은 수목원별 단풍 예상 시기를 참고해 여행 일정을 정할 수 있다. 다만 실제 단풍의 진행 속도는 기온과 강수량 등 기상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예측일을 확정적인 절정일로 받아들이기보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행사별 운영시간과 사전 예약 여부도 방문 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숲해설이나 특별 개방 프로그램은 일반 관람과 참여 조건이 다를 수 있다.
산림청은 수목원이 자연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가족과 지인이 함께 계절을 경험하는 문화·여가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현수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장은 가을 수목원에서 단풍과 꽃, 열매가 어우러진 풍성한 계절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과 숲길을 걷고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여하며 깊어가는 가을을 즐기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에 소개된 다섯 곳은 단풍 해설, 특별 정원 탐방, 자생식물 관찰, 국화 전시, 야간 정원 등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여행 취향에 맞춰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다.
산림청이 소개한 가을 수목원 다섯 곳은 자연경관과 문화행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다. 한택식물원은 단풍 해설, 천리포수목원은 북페어와 특별 정원 탐방, 기청산식물원은 자생식물 숲해설, 신구대학교식물원은 국화 전시, 일월수목원은 가을꽃축제와 야간 개방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수목원별 프로그램과 단풍 예측정보를 활용하면 방문객이 관심사와 일정에 맞는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가을 수목원 여행의 매력은 단풍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과 문화,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데 있다. 다섯 곳의 수목원은 서로 다른 가을 풍경과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방문객에게 다양한 여행 선택지를 제공한다. 방문 전 단풍 예상 시기와 행사 운영 정보를 확인한다면 계절의 변화를 보다 알차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