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이용희기자] 금융위원회와 한국산업은행이 국민성장펀드의 초장기기술투자펀드를 운용할 7개사를 선정했다.

올해 총 8,8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목표로 자금 모집에 나서며, 이르면 연말부터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은 14일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운용사로 소형리그 3개사와 중형리그 4개사 등 총 7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지난 8월 20일 모집공고와 9월 3일 운용사 후보 제안서 접수를 거쳐 이뤄졌다.
소형 3곳·중형 4곳 선정…총 8,800억원 결성 목표
소형리그에는 지앤텍벤처투자, 한화투자증권, 타임폴리오자산운용·타임폴리오캐피탈 공동운용(Co-GP)이 선정됐다. 소형리그의 총 결성 목표액은 2,400억원으로, 펀드별 규모는 800억원이다. 중형리그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중형리그는 펀드별 1,600억원씩 총 6,4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운용사 선정에서는 일반적인 간접투자 운용사 평가와 달리 기술투자 실행역량이 중점적으로 고려됐다. 평가 항목에는 핵심 운용인력이 투자기업의 기술 상용화를 이행한 경험이 있는지, 주목적 투자 분야의 전문 운용인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기술전문 인력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보했는지 등이 포함됐다. 기술 고도화 성과와 산업적 파급력도 평가 대상이었다.
최대 16년 장기투자…첨단기술 상용화까지 자금 지원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국민성장펀드의 간접투자 프로그램 중 하나다. 기술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첨단기술·원천기술 기업에 장기간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펀드의 운용기간은 최대 16년이며, 투자기간은 최대 7년이다. 초기 연구개발(R&D)부터 기업의 대규모 성장과 상용화 단계까지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금융위원회는 단기적인 수익성 추구보다 기술개발에 필요한 시간에 맞춰 자금을 공급하는 장기 인내자본의 역할을 강조했다. 올해 펀드 결성 목표액 8,800억원 가운데 6,800억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과 재정을 통해 마련된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이 6,000억원, 재정이 800억원을 부담하는 구조다. 이는 전체 결성 목표액의 약 77.3%에 해당한다. 금융당국은 불확실성이 높은 장기투자의 특성을 고려해 운용사의 민간자본 모집 및 펀드 결성 부담을 낮추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AI·반도체 외 분야에도 40% 이상 투자
투자 대상은 일정한 기술평가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으로 제한된다. 구체적으로 기술신용평가(TCB)에 따른 투자용 기술평가등급이 상위 5등급 이상인 기업, 기술이전법에 따른 기술평가를 받은 기업, 발명진흥법에 따른 지식재산(IP) 가치평가를 받은 기업 등이 주목적 투자 대상이다. 특정 산업으로 투자가 집중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건도 마련됐다.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AI·반도체 이외 분야에 주목적 투자액의 4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이에 따라 차세대 반도체와 첨단 바이오 등 장기간 기술개발이 필요한 산업을 지원하면서도 투자 분야의 편중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12월까지 펀드 결성…이르면 연말 투자 시작
선정된 7개 운용사는 올해 12월까지 자금 모집과 펀드 결성 절차를 진행한다.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연말부터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펀드 출자금의 상당 부분이 첨단전략산업기금과 재정으로 조성되는 만큼 운용사들의 자금 모집에 걸리는 기간도 다른 정책펀드보다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은행 등 관계기관은 이번 펀드가 처음 시도되는 초장기 정책펀드라는 점을 고려해 효과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인 정책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