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유원영기자] 한글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어린이와 가족, 외국인 방문객들이 한글을 체험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한글 색칠과 판박이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방문객들이 한글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광화문광장, 온 가족 체험의 장으로

한글날인 9일에도 광화문광장에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돼 많은 시민과 아이들이 찾았다. ‘한글 색칠 마당’, ‘붙여봐요! 한글 판박이’, ‘그려봐요 한글 모자’ 등 한글을 직접 만지고 꾸미는 프로그램 앞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한글 색칠 마당’에서는 아이들이 바닥에 깔린 큰 도안 위에 앉아 부스에서 나눠준 색연필로 글자를 알록달록하게 채웠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이어졌고, 외국인 방문객들도 행사장 곳곳에서 한글 체험에 참여했다.
언어에 대한 관심이 한글로 이어져
광장에서 만난 그리스 출신 방문객 아리아드니 씨는 한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녀는 “오늘이 한글날이라는 것을 알고 검색해 어떤 행사가 열리는지 찾아보다가 이 행사를 알게 됐다”며 직접 광화문을 찾았다고 말했다.
아리아드니 씨는 “그리스어도 아주 오래된 언어라 언어에 대해 궁금했다”며 “아이들과 함께 행사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을 보니 정말 활기차고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10대 때부터 한국 영화를 좋아해 20년 가까이 한국어를 들어왔다”며 “한국어는 배우기 어렵지만, 그리스어도 어려운 언어라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분홍색 한복을 입고 행사장을 둘러본 그녀는 언어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한글과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물넷, 우주’…한글이 빛으로 완성되다
한글문화산업이 8일에 마무리됐지만, 광화문을 찾는 시민들이 놓칠 수 없는 볼거리는 남아 있다. 광화문 외벽 영상(미디어 파사드) ‘스물넷, 우주’는 한글의 24개 자음과 모음이 먹의 어둠 속에서 태어나 별자리가 되고, 산과 물 등 자연과 생명으로 확장한 뒤 광화문의 단청과 하나의 이름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그린다.
‘스물넷, 우주’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광화문 외벽에 상영된다.
전국으로 이어지는 2026 한글주간
문체부가 지정한 ‘한글주간’은 10월 6일부터 17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이어진다. 국립한글박물관 특별전 ‘일구이륙 무한이륙’(10월 2일~2027년 2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특별전 ‘훈맹정음’(10월 7일~2027년 1월) 등이 마련됐고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2026 세종한글축제(10월 9일~11일)’ 행사가 열린다. 이외에도 전국 22개 국어문화원에서 한글문화체험, 공모전, 독후감상문 대회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글날은 지나갔지만, 광화문광장과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한글주간 행사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고 세계인과 함께 즐기는 문화 축제로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