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화곡동과 용산구 서계동, 중랑구 망우동·면목동 일대 노후 저층주거지가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총 1,735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열린 제11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강서구 화곡6동 1130-7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 변경안 및 A-3구역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안, 용산구 서계동 116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 중랑구 망우동 509번지 일대와 면목동 127-26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 통과로 용도지역 상향과 높이 규제 완화, 사업성 보정 등을 통해 그동안 정비가 어려웠던 노후 저층주거지의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화곡6동 A-3구역, 높이 규제 완화로 221세대 공급
강서구 화곡6동 1130-7번지 일대는 다세대주택과 소형주택이 밀집해 주차난과 녹지 부족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전체 건축물 155동 가운데 노후건축물이 123동으로 노후도는 79.35%에 이른다. 서울시는 지난 2023년 12월 이 일대를 모아타운 관리지역으로 지정했으며, 총 4개 모아주택 사업을 통해 899세대 공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심의를 통과한 A-3구역은 노후도 100%, 반지하 비율 91.6%에 달하는 지역이다.
기존 165세대에서 56세대 늘어난 총 221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상지는 봉제산 주변 자연경관지구와 김포공항 공항고도 제한구역에 포함돼 높이 규제를 받아왔다. 기존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아파트 건립도 어려웠다.
서울시는 이번 심의를 통해 용도지역을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 7층 이하로 상향하고, 자연경관지구 높이 기준도 기존 4층·16m에서 8층·22.85m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지하 2층~지상 8층, 6개 동 규모로 임대주택 16세대를 포함한 총 221세대가 공급된다.
공동이용시설 설치에 따른 용적률 완화와 특별건축구역 특례도 적용된다.
또 모아주택 사업성 보정계수와 세입자 손실보상기준을 적용해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기부채납 임대주택을 기존 25세대에서 16세대로 줄여 사업성을 높였다.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건축한계선을 활용한 별도 보행로를 조성하고, 근린생활시설과 개방형 어린이집 등도 설치할 계획이다.


용산 서계동, 서울 첫 ‘준주거지역 모아타운’
용산구 서계동 116번지 일대는 서울역 역세권에 위치한 다세대·다가구 밀집 지역으로, 노후도 비율이 84.6%에 달한다.
이번 심의를 통해 이 일대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되는 ‘제1호 준주거지역 모아타운’으로 조성된다.
용적률은 최고 470% 이하가 적용되며 최고 35층, 총 438세대 규모로 건립된다. 이 가운데 임대주택은 111세대다.
기존 213세대에서 약 두 배 이상 세대수가 증가하면서 서울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행환경 개선도 추진된다.
청파로변에는 5m, 이면부에는 3m의 건축한계선을 지정하고 보도형 전면공지를 조성해 보행공간을 확보한다.
청파로 가로 활성화 구간에는 연도형 상가와 주민공동이용시설을 배치하고 공공공지도 신설해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
서계동 116번지 일대는 지하철 1·4호선과 공항철도, 서울역과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서울시는 인근 서계통합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구역과 서울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등 주변 정비사업과 연계해 서울역 서부권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망우동 509번지, 구릉지 특성 살린 450세대 조성
중랑구 망우동 509번지 일대는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기존 170세대에서 280세대 늘어난 총 45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으로 재정비된다.
이 가운데 임대주택은 85세대다.
대상지는 망우역 남측과 상봉재정비촉진지구, 상봉13재개발구역에 인접한 노후 저층주거지다.
전체 건축물 92동 가운데 30년 이상 된 건축물이 78동으로 84.8%를 차지하고 있으며 반지하 주택 비율도 69.6%에 이른다.
서울시는 기존 7,564.6㎡ 규모의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구역을 16,304.7㎡의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으로 확대해 하나의 통합단지로 조성한다.
특히 남북으로 13m가 넘는 고저차가 있는 지형을 고려해 단지를 2개 레벨로 나누고 낮은 지형에 높은 층을 배치하는 등 구릉지 특성을 살린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계단과 경사로, 승강기를 활용한 수직 보행동선도 마련된다.
망우로58길은 6m에서 10m로, 봉우재로71길은 8m에서 10m로, 상봉로28길은 6m에서 8m로 각각 확폭해 주변 통행 여건도 개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임대주택 부담도 완화했다.



면목동 127-26번지, 보행친화형 626세대 단지로
지하철 7호선 면목역 광장과 맞닿아 있는 중랑구 면목동 127-26번지 일대는 총 626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기존 245세대보다 381세대 증가하는 규모로 임대주택 106세대가 포함된다.
대상지 전체 건축물 130동 가운데 99동이 노후·불량 건축물로, 역세권임에도 좁은 골목과 낡은 주택이 밀집해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보행친화 열린 단지’다.
단지 중앙에 폭 6m의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면목역 광장에서 면목초등학교까지 주민과 학생들이 단지를 가로질러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단지 북측에는 1,000㎡ 규모의 어린이공원을 새로 조성하고, 면목역 광장과 연결되는 곳에는 쌈지형 공지를 마련해 주민 휴게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가로활성화 구간에는 어린이집과 다함께돌봄센터, 경로당, 작은도서관 등을 배치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이용할 수 있는 돌봄·여가시설을 한곳에 조성한다.
도로 확폭도 추진된다.



서측 겸재로29길은 기존 9m에서 12~14m로, 동측 면목로73가길과 면목로79길은 각각 5m와 6m에서 9m로, 남측 면목로73길은 6m에서 9m로 넓힐 예정이다.
용도지역도 제2종 일반주거지역 7층 이하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사업 추진 기반을 강화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면목역 앞 노후 저층주거지를 보행과 녹지, 생활편의시설이 어우러진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심의를 통해 그동안 규제를 받던 저층주거지의 정비가 이뤄지게 됐다”며 “주택공급뿐 아니라 학교 주변 통학로와 지역 보행환경 등 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환경도 함께 개선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