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진 대표원장 | 송파 미래로치과의원 ]
치과에서 충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양치를 정말 열심히 하면 충치가 없어지지 않을까요?”
양치질은 충치를 예방하고 진행을 줄이는 데 중요한 생활습관입니다. 하지만 이미 생긴 충치가 모두 양치만으로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충치가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충치는 어떻게 시작될까요?]
흔히 충치라고 하면 치아에 검은색 구멍이 생긴 모습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치아우식증은 어느 날 갑자기 구멍이 생기면서 시작되는 것은 아닙니다.
입안의 세균은 음식물에 들어 있는 당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산을 만들어냅니다. 치아가 이러한 산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치아의 가장 바깥 부분인 법랑질에서 칼슘과 인 등의 무기질이 빠져나가는 ‘탈회’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치아 표면의 구조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상태에서 하얗게 보이는 등의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치아 표면에 실제 구멍이 형성되기 전 단계라면 구강위생 관리와 불소 사용, 식습관 조절 등을 통해 진행을 늦추거나 재광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초기 충치라면 양치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충치의 초기 단계에서는 올바른 구강 관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해 규칙적으로 양치하고, 칫솔이 잘 닿지 않는 치아 사이까지 치실이나 치간 관리용품 등을 이용해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식습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 음식이나 음료를 많이 먹는 것뿐 아니라 얼마나 자주 섭취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조금씩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먹거나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치아가 산에 노출되는 횟수와 시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충치를 예방하고 관리할 때는 단순히 양치 횟수만 늘리기보다 올바른 방법으로 치아를 닦고, 치아 사이와 식습관까지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구멍이 생긴 충치도 양치하면 없어질까요?]
여기에서 초기 충치와 이미 치아 구조가 손상된 충치를 구분해야 합니다.
치아 표면의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초기 단계에서는 재광화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이미 치아 조직이 손상돼 구멍이 만들어진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양치질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이미 사라진 치아 조직이 원래 형태대로 다시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치아의 어느 부위에 충치가 생겼는지, 얼마나 진행됐는지, 주변 치아와 잇몸 상태는 어떤지 등에 따라 필요한 관리나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눈에 충치가 보인다고 해서 스스로 진행 정도를 판단하거나, 반대로 양치만 열심히 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프지 않으면 괜찮은 걸까요?]
충치는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충치가 진행되면서 치아 안쪽으로 범위가 넓어지면 찬 음식이나 단 음식에 민감해지거나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지만, 통증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충치가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치아 사이처럼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부위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구강검사와 방사선 촬영 등을 통해 치아 상태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또 치아 표면에 검게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모두 같은 상태의 충치라고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치아의 색 변화와 실제 충치의 진행 정도는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충치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충치 예방의 기본은 꾸준한 구강 관리입니다.
불소치약을 이용해 규칙적으로 양치하고, 치아 사이에는 치실이나 개인에게 적합한 치간 관리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음식과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습관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충치는 사람마다 발생 위치와 진행 정도, 구강 환경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치를 열심히 하면 충치가 없어질까?”라는 질문에 모든 경우를 하나의 답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치아 표면이 아직 무너지지 않은 초기 단계라면 적절한 관리를 통해 진행을 억제하거나 재광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치아 구조가 손상돼 구멍이 생긴 경우에는 양치만으로 손상된 치아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충치가 있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현재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 상태에 맞는 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 본 칼럼은 일반적인 치과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며, 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진단과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