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정 '나는 고수다Ⅲ' 완북 무대, 강릉 예술놀이 打(타)서 열린다

국가무형유산 이수자 최윤정의 소리북 도전과 전승의 가치

무대를 넘어 지역 사회로,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일상속 전통예술

결과보다 성실의 과정 강조, 강릉 생활문화공간서 펼쳐지는 감동

△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이수자 최윤정 [제공=예술놀이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이수자인 최윤정이 오는 10월 26일 오후 1시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 위치한 생활문화공간 ‘예술놀이 打(타)’에서 독주회 프로젝트 ‘나는 고수다Ⅲ’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소리꾼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고수 본연의 예술적 깊이를 조명하고, 긴 시간 북반주를 온전히 끌고 가는 ‘완북’의 여정을 관객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반적으로 판소리에서 완창이란 한 명의 소리꾼이 바탕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창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최윤정의 이번 프로젝트는 고수가 홀로 장시간 소리북을 치며 무대를 이끄는 완북에 도전하는 독창적인 시도다. 이는 무대 뒤편에서 소리를 받쳐주던 조력자 역할에서 벗어나, 고수 자체가 지닌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관객에게 온전히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최윤정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인 김청만 선생을 사사하며 판소리 고법의 맥을 이어왔다. 판소리 한 바탕 전체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수년간 연마를 거듭한 그는 그 결실이자 과정으로서 완북 프로젝트인 ‘나는 고수다’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나는 고수다Ⅲ’는 완북이라는 단회성 완성에 목적을 두기보다 그 과정 자체에 무거운 가치를 부여한다. 올해 공연에서는 춘향과 이몽룡의 이별 대목부터 변학도가 부임하는 지점까지를 중심축으로 삼아 연주하며, 이후 이어지는 나머지 대목 역시 향후 지속적인 무대를 통해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공연의 슬로건인 ‘성취가 아닌 성실의 시간’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꾸준한 실천과 전승을 귀하게 여기는 연주자의 작가 정신을 명확히 보여준다.

 

아울러 이번 무대는 단순한 예술적 감상을 넘어 지역 사회와의 온기 있는 연결을 지향한다. 최윤정은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이용자들과 노인주간보호센터 어르신들을 특별 초청해 함께 호흡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예술의 문턱을 낮춰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전통 가락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 중이다.

 

공연이 펼쳐지는 ‘예술놀이 打’의 장소적 의미도 남다르다. 격식 있는 대형 전문 공연장을 벗어나 주민들의 생활과 밀착된 문화공간에서 전통예술을 선보임으로써, 일상 속에서 국악을 만나고 향유할 수 있는 지역 문화거점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최윤정은 “이번 독주회는 완성된 결과만을 과시하는 자리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온 시간을 관객들과 나눈 공간”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전통소리북과 고법의 깊은 매력을 직접 체험하고 공감하길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추진하는 국가무형유산 이수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며,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관람 관련 세부 사항은 예술놀이 打의 공식 블로그 및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성 2026.10.08 11:18 수정 2026.10.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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