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병이 전립선 질환이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서 요도를 둘러싸고 있으며 정액의 일부를 만드는 기관으로, 이곳에 생기는 질환으로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암 등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압박하는 질환으로,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소변을 자주 보고 밤에 여러 번 깨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염은 남성의 50%가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하며 회음부·골반·아랫배 통증과 배뇨통, 빈뇨 등이 동반된다. 전립선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최근 20년간 20배 넘게 증가했다.
전립선 질환을 100%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위험 요인은 줄일 수 있다. 비만과 운동 부족,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고칼로리 식사 등이 대표적인 위험 요소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정리했다.
첫째, 채소와 과일 중심의 식사다. 연구에 따르면 채식 위주의 인구 집단에서 전립선비대증 발생이 적었는데, 채소 속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전립선 내에서 항남성호르몬 효과를 내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붉은색 육류나 유제품 등 고지방식은 전립선암 성장을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고지방 식품과 인스턴트식품은 줄이는 것이 좋다.
둘째, 하루 30분 이상 운동이다. 오래 앉아 있으면 회음부 압박으로 혈액순환이 떨어져 전립선에 좋지 않다. 2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10~15분 정도 걷고, 하루 30분 이상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셋째, 라이코펜이 풍부한 식품 섭취다. 미국에서 6년간 진행된 연구에서는 토마토소스를 일주일에 2회 이상 먹는 사람이 한 달에 1회 먹는 사람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약 20% 낮았다. 토마토의 붉은 색소 성분인 라이코펜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넷째, 좌욕과 골반 근육 운동이다. 배변 직후 미지근한 물에 항문 주위를 5분가량 담그는 좌욕은 배뇨·배설 기관의 긴장을 풀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고 엉덩이를 들었다 내리는 골반 근육 강화 체조도 도움이 된다.
다섯째, 금연과 절주다. 과음과 흡연은 전립선 건강과 성기능을 악화시킨다. 특히 술은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전립선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전립선 건강은 나이가 들수록 더 중요해진다. 특히 50세 이후에는 배뇨 증상에 관심을 갖고, 개인의 나이와 가족력을 고려해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등 정기검진 여부를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아버지나 형제 등 가까운 가족에게 전립선암 병력이 있다면 더 이른 시기부터 상담이 필요할 수 있다. 밤에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나이 탓으로만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