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에 빠진 부다페스트…4천100명 찾고 6편 매진

제19회 헝가리 한국영화제 24편 상영…감독과 관객 만남·독립영화 교류까지 확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한국영화제가 4천100여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한국영화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개막작은 예매 시작 이틀 만에 전석이 팔렸고 영화제 기간 모두 6편이 매진됐다.

 

주헝가리한국문화원(원장 유혜령)은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2일까지 부다페스트 코르빈 극장에서 ‘제19회 헝가리 한국영화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에는 최신 개봉작부터 다큐멘터리와 독립영화, 테마 기획전까지 장편영화 24편이 관객을 만났다.

 

한국영화의 장르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작품 속에 담긴 한국 사회와 문화의 여러 모습을 현지 관객에게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관객들의 관심은 개막 전부터 뜨거웠다.

 

개막작 ‘왕과 사는 남자’는 티켓 판매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됐다.

 

영화제 기간 개막작을 포함해 모두 6편이 매진을 기록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관객들이 직접 투표해 선정하는 관객인기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영화제는 영화를 상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감독과 헝가리 관객이 직접 작품을 놓고 대화하는 자리도 확대했다.

 

‘CineTalk’ 프로그램을 통해 장건재, 이선연, 송진욱 감독이 직접 부다페스트를 찾았다.

 

이들은 각각 ‘지축의 밤’, ‘흘려보낸 여름’, ‘송송송 가족여행: 전기차 지구횡단’ 상영 이후 현지 관객들과 만났다.

 

감독들은 작품을 기획하게 된 계기와 제작 과정에서의 고민, 연출 의도 등을 설명하고 관객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현지에서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과 한국 감독을 연결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지난 9월 28일에는 부다페스트 메트로폴리탄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화 제작과 연출을 주제로 한 워크숍이 열렸다.

 

학생들은 영화 속 장면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감독의 연출 의도, 실제 제작 현장 등에 대해 질문하며 한국영화의 제작 방식을 살펴봤다.

 

워크숍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한국영화를 관람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감독의 관점에서 영화와 장면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국 독립영화의 유럽 진출 가능성을 넓히는 시도도 이어졌다.

 

문화원은 전주국제영화제와 협력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작 ‘흘려보낸 여름’을 비롯한 한국 독립영화 5편을 현지에 소개했다.

 

이번 협력전은 문화원과 전주국제영화제가 한국 독립영화의 해외 진출과 국제교류 확대를 위해 지난 3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사업이다.

 

국내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독립영화를 해외 관객에게 직접 소개해 작품의 해외 상영 기회를 넓히고 창작자와 현지 영화계의 교류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헝가리 한국영화제는 2007년 시작해 올해로 19회를 맞았다.

 

중동부 유럽에서 한국영화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영화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올해는 흥행작 중심의 소개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독립영화와 감독 교류, 현지 영화 전공자 교육까지 프로그램의 폭을 넓혔다.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은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한국영화를 매개로 한 현지 관객과 창작자 간 교류를 이어가며 한국영화와 독립영화가 헝가리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작성 2026.10.07 09:26 수정 2026.10.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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