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판사들이 세계 최대 출판 비즈니스 무대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해외 출판사와 직접 만나 저작권 수출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승수)은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2026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 K-출판콘텐츠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수출상담관을 운영한다.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은 세계 출판사와 저작권 에이전트, 서점·도서관 관계자, 작가와 번역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출판 교류시장이다.
책을 넘어 영화와 게임 등 미디어 관계자들도 참가하면서 출판 저작권을 다양한 콘텐츠 산업으로 연결하는 국제 거래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도서전에는 세계 131개국에서 4천350여 기관과 출판사가 참가했다.
일반 독자 12만 명을 포함해 전체 방문객은 약 23만8천 명에 달했다.
올해로 여섯 번째 도서전에 참가하는 출판진흥원은 120㎡ 규모의 수출상담관과 30㎡ 규모의 ‘K-북 글로벌 100 프로젝트’ 전용부스를 각각 운영한다.
수출상담관에는 문학동네와 더핑크퐁컴퍼니, 문피아, 미래엔, 북이십일, 킨더랜드 등 국내 출판사 15개사가 참여한다.
문학에서 그림책, 웹소설까지 다양한 장르의 출판콘텐츠를 현장에서 선보이고 해외 출판사와 에이전트를 대상으로 저작권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프랑크푸르트 현장을 직접 찾지 못한 출판사에도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 출판사들이 맡긴 도서 103종을 별도로 전시하고 에릭양에이전시가 해외 출판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출 상담을 대행한다.
현장 상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강화했다.
출판진흥원은 참가 출판사와 주요 도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렉토리북을 제작해 해외 출판 관계자들에게 배포한다.
수출상담관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국내 출판사들도 해외 관계자와 상담할 수 있도록 공용 상담 공간을 마련한다.
출판 수출 경험을 갖춘 전문 통역 인력도 현장에 배치해 언어 문제로 상담이 중단되거나 거래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지원한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K-북 글로벌 100 프로젝트’도 프랑크푸르트에서 본격적인 해외시장 검증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수출 경쟁력을 갖춘 국내 도서 2~5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20개를 선정해 해외 홍보부터 실제 출간까지 단계별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전용부스에는 문학과지성사, 민음사, 사계절출판사, 창비 등 선정된 20개사의 도서 89종이 전시된다.
해외 출판 관계자들이 개별 작품을 살펴본 뒤 바로 저작권 상담으로 이어갈 수 있는 별도 공간도 운영한다.
9일 오전 10시에는 안그라픽스와 우리학교, 티씨에이전시가 프로젝트 도서를 해외 출판 관계자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발표 행사에 나선다.
작품의 특징과 해외시장 가능성을 현장에서 설명해 실제 수출 상담과 계약으로 연결할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출판콘텐츠를 하나의 브랜드로 알리기 위한 기관 간 공동 전시도 처음 시도한다.
출판진흥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 ‘Crossroads of Stories(이야기의 교차로)’를 내걸고 공동 한국관을 조성한다.
한국관에서는 문학과 인문, 그림책부터 웹소설과 웹툰까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성장한 한국의 이야기 콘텐츠를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그동안 기관별로 분산됐던 해외 홍보 역량을 연결해 K-출판콘텐츠의 장르적 다양성과 확장성을 함께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국가 간 출판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8일 오후 4시에는 주독일한국문화원과 협력해 한국관에서 국내외 출판인 교류 행사를 개최한다.
국내 출판 관계자와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출판인들이 만나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저작권 거래와 협업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문체부와 출판진흥원은 이번 도서전을 통해 작품 전시와 홍보에서 현장 상담, 통역, 해외 출판사 연결까지 수출 과정 전반을 지원하며 K-출판콘텐츠의 해외 진출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