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표 한 장이 식당·호텔·관광까지 움직인다

충칭 푸링, 10월 7일 홈경기부터 ‘티켓경제’ 확대…스포츠를 도시 소비콘텐츠로

 중국의 스포츠산업이 경기장 안의 관람수입을 넘어 도시 전체의 소비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충칭시 푸링구는 10월 7일 시작되는 2026 충칭 슈퍼리그(渝超联赛) 홈경기를 계기로 ‘티켓경제(票根经济)’ 정책을 확대했다. 축구경기 입장권 한 장을 식당과 호텔, 관광지, 영화관, 주유소 등의 소비혜택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티켓경제’란 공연이나 스포츠경기의 티켓을 단순히 입장권으로 끝내지 않고 다른 소비의 할인증표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이 경기를 보고 바로 돌아가는 대신 주변에서 식사하고 숙박하며 관광까지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푸링의 이번 정책은 이전보다 참여업체와 혜택범위를 크게 넓힌 것이 특징이다.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음식점과 호텔, 주유소 등이 특별혜택을 제공하며, 음식 할인에 참여하는 업체는 100곳을 넘어섰다. 현지 샤오몐과 훠궈, 바비큐, 두화 등 충칭의 대표적인 지역음식을 파는 상점들도 참여한다.

 일부 음식점에서는 경기 티켓을 보여주면 메뉴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스포츠 관람객을 식당의 새로운 고객으로 연결하고, 관람객에게는 경기와 지역음식을 함께 경험하도록 하는 구조다.

 숙박업도 경기경제에 참여한다. 여러 호텔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객실요금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일부 호텔에서는 경기장까지 이동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도 마련했다. 경기 티켓 한 장이 숙박수요까지 만들어내는 것이다.

 주유소 역시 새로운 소비망에 들어왔다. 자가용을 이용해 경기를 보러 오는 관람객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지역 내 다수의 주유소가 할인행사에 참여한다. 경기관람과 이동, 음식과 숙박을 하나의 소비과정으로 연결하는 셈이다.

 더 흥미로운 점은 경기 티켓의 효과가 경기 당일에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광지와 영화관을 대상으로 한 일부 할인은 경기 이후에도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링산대열곡(武陵山大裂谷)을 비롯한 지역 관광시설과 문화공간이 티켓 소지자에게 입장료 할인이나 특별혜택을 제공한다. 경기 때문에 푸링을 방문한 사람이 다음 날 관광지를 찾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영화관도 참여한다. 일부 영화관에서는 경기 티켓을 제시하면 영화관람료를 할인하거나 별도의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축구경기와 영화, 음식과 숙박, 관광을 하나의 지역소비 네트워크로 연결한 것이다.

 이런 방식은 중국에서 최근 주목받는 ‘경기경제(赛事经济)’와 연결된다. 스포츠대회와 공연, 콘서트가 만들어내는 방문객을 도시의 외식과 숙박, 쇼핑과 관광수요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스포츠는 이런 소비정책과 잘 맞는다. 경기 시작시간과 장소가 분명하고 많은 관람객이 짧은 시간에 특정지역으로 모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경기장 안에서 얼마나 소비했느냐보다 경기 전후에 도시에서 어떤 활동을 했느냐에 따라 지역경제 효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예전에는 대형 스포츠행사를 유치할 때 경기장 규모와 관중 수가 중요한 평가기준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관람객이 지역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얼마만큼 추가소비를 하는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지방도시에서는 스포츠경기가 새로운 관광수요를 만들 수 있다. 다른 도시에서 온 원정팬이 하루 숙박하고 지역음식을 먹으며 관광지까지 방문한다면 스포츠관람객 한 명이 여러 산업의 고객이 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배드민턴과 국제스포츠대회의 티켓을 지역 음식점과 숙박시설, 박물관과 관광지 할인으로 연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로축구 원정경기 티켓을 가진 관람객이 해당 도시의 관광시설에서 할인을 받고 지역시장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경기관람 자체가 짧은 국내여행으로 확장될 수 있다.

 다만 할인만 늘린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경기장과 관광지 사이의 교통이 불편하거나 할인정보를 찾기 어렵다면 관람객은 혜택이 있어도 이용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티켓경제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경기정보와 교통, 숙박과 관광, 할인정보를 하나의 서비스처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바일에서 티켓을 확인하는 동시에 주변 식당과 호텔, 관광지 정보를 볼 수 있다면 이용률을 훨씬 높일 수 있다.

 지역상인에게도 지나친 할인경쟁만 요구해서는 안 된다. 할인금액보다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다시 방문하도록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충칭 푸링의 새로운 실험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축구라는 콘텐츠를 경기장 밖으로 끌어냈다는 점이다. 경기장을 찾은 사람은 단순한 관중이 아니라 도시의 음식과 관광, 문화서비스를 경험하는 여행자가 된다.

 스포츠산업의 경쟁력도 이제 경기 결과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좋은 경기 한 번을 얼마나 풍부한 도시경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참고자료]

인민망 충칭, 2026년 10월 4일, 푸링 ‘티켓경제’ 확대 및 문화·관광·상업소비 연계 관련 보도.
충칭 지역 공식 매체, 2026년 10월 초 푸링 홈경기 및 음식·숙박·관광 할인정책 관련 자료.
인민일보, 스포츠·공연 티켓을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票根经济’ 관련 보도.

 

一张球票带动餐饮、酒店和旅游

重庆涪陵升级“票根经济”,体育比赛正在变成城市消费入口

  从10月7日起,2026渝超联赛涪陵主场赛事开启。涪陵同时扩大“票根经济”,让一张足球比赛门票连接餐饮、住宿、旅游、电影和加油等多种消费场景。

  所谓“票根经济”,就是让体育比赛或者演出的门票不只用于入场,还可以成为其他消费的优惠凭证。

  今年参加餐饮优惠活动的商家明显增加。球迷凭比赛票根,可以在部分餐饮店享受优惠,并品尝重庆小面、火锅、烧烤和豆花等地方食品。

  酒店也加入这种消费网络。一些酒店提供住宿折扣,部分酒店还为球迷提供前往体育中心的交通服务。

  当地部分加油站也推出优惠,方便开车前来看比赛的观众。

  票根的价值并不会在比赛结束以后马上消失。部分旅游景区、文化场馆和电影院也在一定时期内向持票观众提供优惠。

  这样一来,一场足球比赛可以同时带动餐饮、住宿、交通、电影和旅游消费。

  近年来,中国越来越重视“赛事经济”和“票根经济”。体育赛事不再只是体育活动,也开始成为城市消费和旅游的重要入口。

  这种模式对韩国也有参考价值。韩国职业足球、职业棒球和国际体育比赛,可以进一步与地方餐饮、酒店、博物馆和旅游景点合作。

  未来体育产业的竞争,不仅取决于比赛是否精彩,也取决于一张门票能够连接多少城市生活和消费体验。

票根经济:티켓경제
赛事经济:경기경제
主场赛事:홈경기
体育消费:스포츠소비
文旅融合:문화·관광 융합
餐饮优惠:음식 할인
住宿优惠:숙박 할인
城市消费:도시소비
消费场景:소비장면
体育旅游:스포츠관광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기자 bats21@naver.com
작성 2026.10.07 03:48 수정 2026.10.07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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