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울을 보다가 검은 머리칼 사이로 불쑥 튀어나온 하얀 머리카락을 발견하면 누구나 적잖은 충격을 받는다.
흔히 나이가 들어 생기는 것을 흰머리라 부르고, 20대나 30대의 젊은 나이에 유전적 요인이나 극심한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을 새치라고 통칭한다.
겉보기에는 둘 다 색소가 빠진 하얀 모발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발생 원인과 두피의 생리적 상태는 적지 않은 차이를 지닌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손으로 툭툭 뽑아내거나 방치하기 쉽지만, 잘못된 대처는 두피 건강을 심각하게 망가뜨리는 원인이 된다.
뽑을수록 굵어진다는 속설의 허와 실?!! 모낭의 구조와 흰머리 제모의 진실
흰머리를 뽑으면 그 자리에서 더 굵고 검은 머리카락이 자라난다는 속설은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대표적인 미신이다.
모발의 굵기와 색소를 결정하는 핵심 조직은 두피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모낭'과 모모세포의 활동성이다.
모발을 억지로 뽑는다고 해서 한 모낭에서 자라나는 머리카락의 개수가 늘어나거나 갑자기 멜라닌 색소가 다시 생성되어 검고 굵은 모발로 변신하는 일은 생물학적으로 절대 일어날 수 없다.
오히려 하나의 모낭에서는 일생 동안 자라나는 모발의 횟수가 정해져 있으며, 물리적인 힘으로 머리카락을 강제로 뽑아내는 행위는 모낭 자체를 지치게 만든다.
족집게 등으로 흰머리를 지속적으로 뽑으면 모낭이 점차 수렴하고 약화되어, 나중에는 아예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는 영구 탈모 상태로 진행될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뽑을수록 굵어진다는 잘못된 믿음을 버리고 모발의 구조적 원리를 바르게 이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무심코 뽑은 머리털이 부르는 대참사?!! 탈모와 모낭염을 유발하는 부작용
눈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무심코 흰머리를 뽑아버리는 행동은 끔찍한 두피 질환과 탈모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머리카락을 억지로 뽑아낼 때 두피 표면의 미세한 상처가 생기기 쉽다.
그리고, 이 틈을 타 공기 중에 떠돌던 세균이나 두피의 피지선에 있던 유해균이 침투하여 '모낭염'을 일으킨다.
염증이 발생한 부위는 붉게 부어오르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흉터가 생겨 모발이 영구적으로 탈락하는 참사로 이어진다.
또한 스트레스성 새치는 전체적인 두피의 혈액순환 저하와 영양 공급 부족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물리적 자극까지 더해지면 두피 전반의 환경이 급격히 악화된다.
한두 마리 눈에 거슬린다고 족집게를 들고 모발을 뽑아내는 습관은 득보다 실이 훨씬 크며, 소중한 모발 생태계를 스스로 파괴하는 무모한 행동임을 직시해야 한다.
화학 염색제 공포에서 벗어나는 두피 건강과 예방 3원칙
흰머리와 새치로 인한 스트레스를 현명하게 해소하고 화학 염색제의 부작용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기 위한 3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머리카락를 뽑는 대신 가위로 짧게 잘라내기이다.
눈에 거슬리는 흰머리는 족집게로 뽑지 말고, 소독된 가위로 두피 가까운 곳을 깔끔하게 잘라내어 모낭에 가해지는 물리적 스트레스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

둘째, 천연 성분 헤어 제품 사용 및 두피 마사지이다.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고 모낭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손끝으로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그리고, 자극이 적은 약산성 샴푸와 천연 염색제를 사용하여 두피 장벽을 탄탄하게 유지해야 한다.
셋째, 규칙적인 영양 섭취와 스트레스 관리이다.
검은콩, 검은깨, 해조류 등 멜라닌 생성에 도움을 주는 블랙푸드를 꾸준히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 전신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새치와 흰머리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지만, 이를 대하는 방식에 따라 두피의 운명은 완전히 갈라진다.
흰머리를 뽑으면 굵어진다는 미신을 맹신하여 무분별하게 모발을 뽑아내던 잘못된 습관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