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몇 주 기다리던 식당이 거리로 나왔다…선전 ‘19개 명점’ 미식시장

9개 도시·13개 요리 계통 한곳에…고급요리도 ‘조금씩 여러 개’ 먹는 시대

 고급 레스토랑은 보통 예약이 어렵다. 인기 식당은 몇 주 전부터 자리를 잡아야 하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중국 선전에서는 이런 고급 식당들이 거리시장으로 나왔다.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선전 완샹청 완샹제에서는 ‘2026 헤이전주 차오시 미식시장’이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9개 도시에서 19개 유명 레스토랑이 참여했다. 중국 음식평가 시스템인 ‘헤이전주’에 선정된 식당들로, 13개 서로 다른 요리 계통을 한 장소에서 맛볼 수 있다.

 참여 식당 가운데는 최고 등급인 3다이아몬드 식당 2곳, 2다이아몬드 식당 1곳, 1다이아몬드 식당 16곳이 포함됐다.

 흥미로운 점은 고급요리를 그대로 옮겨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레스토랑에서 한 끼 코스로 먹는 방식 대신 대표요리를 작은 양으로 판매한다. 여러 식당의 음식을 조금씩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중국 젊은 소비자가 음식에 접근하는 방식과 잘 맞는다. 한 식당에서 많은 돈을 쓰기보다 여러 음식을 조금씩 먹고 사진을 찍고 경험을 공유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5명의 유명 셰프도 현장에 직접 참여한다. 요리사는 주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음식 재료를 손질하는 과정과 불 조절, 플레이팅까지 관객 앞에서 보여준다.

 ‘셰프와의 만남’이 하나의 공연이 된 셈이다.

 중국의 고급외식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과거 고급식당은 조용한 룸에서 비싼 음식을 먹는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최근에는 유명 셰프와 직접 대화하고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짧은 시간에 여러 맛을 경험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미식시장에는 단순히 음식만 있는 것도 아니다.

 중국 전통예술 공연과 대형 미디어아트, 수공예 체험, 음악공연 등이 함께 열린다. ‘먹는다’는 행동을 하나의 도시문화 경험으로 확장한 것이다.

 지역 음식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중국에서는 흔히 ‘중국요리’라고 하나로 말하지만 실제 중국 음식은 지역마다 매우 다르다.

 산둥, 쓰촨, 장쑤, 광둥, 윈난, 후난, 차오저우 요리 등 조리법과 향신료, 식재료가 모두 다르다.

 한국의 중국음식도 최근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짜장면과 탕수육처럼 한국식 중화요리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훠궈, 마라탕, 차오산요리, 신장요리, 윈난요리까지 선택지가 넓어졌다.

 중국 음식문화가 한국에서 더 다양하게 알려지려면 유명요리 몇 개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그 지역에서 그런 맛이 생겼는지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전의 미식시장은 고급음식의 문턱도 낮추고 있다.

 예약하기 어려웠던 식당의 요리를 길거리에서 작은 접시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은 고급음식이 더 많은 사람에게 가까워진다는 뜻이다.

 고급식당이 시장으로 나오고 셰프가 무대에 서는 모습은 음식이 이제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도시가 보여주는 문화 콘텐츠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참고자료]
선전신문망, 10월 1~7일 헤이전주 미식시장·9개 도시 19개 식당·13개 요리 계통 SZ News
홍콩 문회보, 15명 셰프 참여 및 현장 요리·체험 프로그램 문회보
중국관광신문, 베이징 첸먼 지역 지방음식·비물질문화유산 미식 행사 CTNews

 

高端餐厅走上街头,深圳国庆美食市集火热开场

 10月1日至7日,2026黑珍珠潮汐美食市集在深圳万象街举行。

 来自全国9个城市的19家餐厅参加活动,共带来13种不同地方菜系。

 过去需要提前很久预约的高端餐厅,现在把代表菜做成适合市集的小份版本,让游客一次可以品尝多家餐厅。

 15位厨师也来到现场,向游客展示食材处理、火候控制和摆盘过程。

 美食正在从单纯的“吃饭”变成一种城市文化体验。

黑珍珠:헤이전주
美食市集:미식시장
地方菜:지역요리
主厨:셰프
小份菜:소량 요리
饮食文化:음식문화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기자 bats21@naver.com
작성 2026.10.02 11:56 수정 2026.10.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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