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경도인지장애 디지털치료기기 ‘코그테라’ 국내 사업화 나선다

이모코그와 국내 독점 영업·사업화 계약 체결…첫 디지털치료기기 도입

인지기능 조기 선별 ‘코그스크린’부터 처방·치료까지 관리체계 구축

코그테라 누적 처방 2400건…인지건강 분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

 

 대웅제약이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인지기능 조기 선별과 디지털 치료를 연계하는 사업에 나선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이모코그(공동대표 이준영·노유헌)와 경도인지장애 디지털치료기기 ‘코그테라(Cogthera)’와 디지털 인지기능 조기 선별 솔루션 ‘코그스크린(Cogscreen)’에 대한 국내 독점 영업 및 사업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대웅제약이 디지털치료기기(DTx)를 도입하는 첫 사례다. 대웅제약은 코그스크린을 활용한 인지기능 선별 이후 의료진의 진료와 처방을 거쳐 코그테라를 통한 디지털 치료로 이어지는 관리체계를 의료 현장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그테라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환자가 12주 동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하루 2회 인지중재 훈련을 수행하는 디지털치료기기다. 대화형 음성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환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그테라를 2025년 5월 국내 일곱 번째 디지털치료기기로 허가했으며, 경도인지장애를 적응증으로 한 디지털치료기기로는 국내 최초다. 코그테라는 혁신의료기기 제35호로도 지정됐다.

 

 2025년 10월 첫 처방 이후 2026년 8월 말까지 누적 처방 건수는 2400건을 기록했다. 평균 연령 73세인 고령 환자군에서 처방 후 훈련 시작률은 99.3%로 나타났으며, 올해 5월에는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으로 임시 등재됐다.

 

 코그스크린은 국제 임상 표준을 기반으로 인지기능 저하 가능성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된 디지털 선별 솔루션이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웹 링크를 통해 약 5분 동안 표준화된 선별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치매를 확진하는 검사가 아니라 인지기능 저하 가능성을 확인해 의료진의 추가적인 임상 평가와 진료 판단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병·의원과 보건소 등 정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코그테라와 코그스크린의 영업 및 마케팅, 사업화를 담당한다. 신규 의료기관을 발굴하고 의료진을 대상으로 제품과 관련 학술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모코그는 제품 공급과 품질관리, 기술지원 및 환자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맡는다.

 

 이번 협력은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인지건강 관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2024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치매역학조사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8.42%로 조사됐으며, 2016년 22.25%와 비교해 6.17%포인트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인지기능 저하 가능성을 조기에 선별한 뒤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과 정밀검사를 거쳐 필요한 환자에게 디지털치료기기를 처방하는 방식으로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그동안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사업 영역도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각 분야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12개사와 ‘대웅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개별 솔루션과 서비스를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코그테라 도입을 계기로 중추신경계(CNS) 분야의 처방 기반 디지털 치료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계약은 대웅제약이 처음으로 디지털치료기기를 도입하는 사례로, 그간 확대해 온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인지건강 분야로 넓히는 출발점”이라며 “인지기능 조기 선별부터 처방 기반 치료까지 이어지는 관리 체계를 의료 현장에 확산해, 환자들이 보다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인지건강 관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유헌 이모코그 공동대표는 “코그테라는 첫 처방 이후 11개월 동안 누적 2400건의 처방을 기록하며 고령 환자의 실제 사용 가능성과 치료 참여 가능성을 확인해 왔다”며 “코그스크린을 통한 조기 선별부터 코그테라를 통한 치료까지 이어지는 인지건강 솔루션을 확대해 환자가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중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모코그는 디지털치료기기와 혈액 기반 체외진단(IVD),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치매와 인지기능 저하의 예방, 조기 선별, 진단, 치료 및 지속관리를 연계하는 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코그스크린과 코그테라, 의료진용 통합관리 플랫폼 ‘코그체크(Cogcheck)’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본사와 독일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작성 2026.09.23 10:52 수정 2026.09.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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