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모든 학교에서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일괄 금지하는 제도가 시작된 것은 아니다.
교육부가 9월 15일부터 운영하는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더하기 선도학교’ 276개교 가운데 46개교가 선택과제로 ‘스마트폰 없는 학교’를 운영한다. 학교마다 여건에 맞춰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정하고, 학생들이 스마트폰 대신 또래활동과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보자는 취지다.
46개교가 먼저 운영…전국 의무 시행 아니다
교육부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공모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 선도학교 276개교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46개교가 ‘스마트폰 없는 학교’를 선택과제로 운영한다.
따라서 학부모가 “이제 우리 아이도 학교에서 휴대폰을 무조건 내야 하나”라고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전국 학교에 동일한 방식의 휴대전화 제한을 일괄 적용하는 제도가 아니라, 참여 학교가 학교 상황에 맞게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 없는 시간, 무엇으로 채우나
교육부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시간에 또래놀이와 예술·체육활동, 동아리 활동 등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휴대전화를 덜 쓰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서로 대화하고 함께 활동하는 시간을 늘려 학교 안의 관계 형성을 돕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스마트폰 없는 학교 운영 안내서’도 배포했다.
왜 학교폭력 예방사업에 포함됐나
‘스마트폰 없는 학교’는 별도 휴대전화 규제 정책이 아니라 학교폭력 예방 선도학교 사업의 선택과제 가운데 하나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에서 학생 자치활동, 또래상담, 관계회복 프로그램 등 학교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예방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문화도 학생 관계와 학교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한 요소로 보는 것이다.
다만 스마트폰 사용을 줄인다고 사이버폭력이나 단체채팅 괴롭힘이 곧바로 줄어든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사업은 그런 효과가 입증됐다는 발표가 아니라, 학교폭력 예방과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문화를 함께 만들어보는 시도에 가깝다.
내년 선도학교 400개교로 확대
교육부는 올해 276개인 학교폭력 예방 선도학교를 2027년 40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스마트폰 없는 학교’를 운영하는 46개교의 실제 운영 방식과 학생·학부모 반응도 향후 확대 과정에서 중요한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휴대폰을 뺏는 학교’를 만드는 데 있지 않다. 학생들이 언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그 시간을 친구와의 관계와 배움에 어떻게 활용할지 학교가 함께 고민해보자는 데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