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암협회가 암 치료 이후 피로감과 통증 등으로 가사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암 경험자와 가족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대한암협회는 유한재단의 후원을 받아 청연(청소연구소)과 함께 암 환우 가정을 대상으로 ‘가사 지원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장기간 치료와 간병 과정에서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커진 환우와 보호자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항암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환우의 경우 가정 내 위생 관리가 중요하지만,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로와 통증 등으로 청소와 정리 정돈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했다.
가사 지원은 지원 후 제공받은 포인트를 활용해 청연(청소연구소) 앱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청이 완료되면 전문 교육을 이수한 가사 관리사가 환우 가정을 직접 방문해 집안일을 돕는다.
주요 지원 내용은 실내 청소와 정리 정돈이다. 환우 가정에서는 회복에 필요한 생활공간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가정 내 청소가 필요한 부분을 선택해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는 암 치료와 가사 및 돌봄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환우와 보호자들의 현실적인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가 담겼다. 장기적인 투병과 간병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소진에 경제적 부담과 가사 노동까지 더해지는 상황에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서비스를 신청한 김지원 씨(가명·폐암)는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컨디션 변화와 통증으로 가사 활동이 어려워졌으며, 두 자녀를 돌보면서 가사와 육아를 함께 수행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가사 지원을 통해 치료와 회복에 집중하고 가족과 함께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연우 씨(가명·혈액암)도 항암치료 이후 면역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청결 관리가 중요하지만 집안 정리와 청소를 혼자 수행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집안일이 쌓이면서 치료에 집중해야 할 시간에도 피로를 느끼는 경우가 있었다며, 청소 지원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암협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지원체계만으로 도움을 받기 어려웠던 암 환우 가정의 돌봄 공백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 설립자 유일한 박사의 나눔과 사회환원 정신을 이어온 유한재단의 후원을 바탕으로 환우의 치료와 회복을 지원하는 동시에 보호자의 일상 부담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민혁 대한암협회 회장은 “암 투병 중인 가정은 간병뿐만 아니라 육아와 밀린 가사 노동까지 겹쳐 극심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번 가사 지원 서비스가 환우에게는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보호자에게는 재충전할 수 있는 따뜻한 휴식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유일한 박사의 나눔 정신을 잇는 유한재단의 후원 덕분에 기존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암 환우 가정에 뜻깊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암 경험자이면서 청연(청소연구소)의 청소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가정이다. 서비스를 희망하는 환우나 보호자는 대한암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암 경험자로 가입한 뒤 신청할 수 있다.
한편 대한암협회는 1966년 창립된 암 관련 사단법인으로 암 예방과 극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암 예방 강연과 어린이 흡연 예방 교육, 유방암 및 대장암 예방 캠페인 등을 비롯해 암 경험자의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리셋(RE-Set), 고잉온(Going-on)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암 환자를 위한 치료비 및 약제비 지원과 식생활·운동 관련 사업 등을 통해 암 경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