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흡연예방, ‘하지 마라’ 대신 취향 속으로…러닝·영화·과학·책으로 확장

보건복지부 ‘노담소셜클럽 2.0’ 운영…청소년·청년 관심사 기반 참여형 캠페인

러닝클럽 20·30대 72명 10km 참가…4개 클럽에 총 400명 모집

단순 금연 홍보 넘어 일상에서 비흡연 문화를 함께 경험·공유하는 방식에 초점

청소년·청년 대상 흡연예방 캠페인이 달리기와 영화, 과학, 책 등 일상적인 관심사와 결합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일 국립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2026 인천송도국제마라톤’과 연계해 ‘노담소셜클럽 2.0’ 러닝클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의 특징은 금연 필요성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청소년과 청년이 평소 즐기는 취미와 활동 안에서 ‘노담’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설계했다는 데 있다. 보건복지부는 ‘노담소셜클럽 2.0’을 담배를 피우지 않는 문화를 일상에서 함께 즐기고 공유하기 위한 참여형 흡연예방 캠페인으로 설명했다.

 

달리기·영화·과학·책…청년 관심사를 흡연예방과 연결

 

노담소셜클럽 2.0은 러닝·북·무비·사이언스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3일까지 총 400명의 클럽원을 모집했으며, 참가자들은 각 분야 클럽장과 함께 온라인 미션과 현장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영화클럽은 지난 12일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러닝클럽은 20일 단체 달리기로 이어졌다. 과학클럽은 10월 3일 ‘과학 노담 토크 스튜디오’, 북클럽은 10월 15일 야외 북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흡연예방 메시지를 별도의 교육시간이나 홍보물에만 담지 않고, 참여자가 이미 관심을 갖고 있는 취미 활동과 연결한다는 점이 기존의 전달식 캠페인과 구별되는 대목이다.

 

러닝클럽 72명 참가…20대 20명·30대 52명

 

이날 러닝클럽에는 사전 모집을 통해 선발된 20대 20명과 30대 52명 등 총 72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10km 마라톤 코스를 달렸으며, 가수 션이 클럽장을 맡았다.

 

러닝 전후에는 노담 실천 의지를 공유하는 프로그램과 참가자 간 대화, 퀴즈 등이 진행됐다. 보건복지부는 청년층에서 관심이 높아진 달리기를 매개로 비흡연의 가치를 일상에서 경험하고 공유하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9월 12일 열린 무비클럽에는 128명이 참여했다. 이후 과학과 책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어, 캠페인은 일회성 행사보다 여러 취향별 활동을 순차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흡연예방 메시지보다 ‘참여 경험’ 앞세워

 

이번 사업에서 주목할 부분은 흡연예방 정책의 전달 방식이다. ‘노담소셜클럽 2.0’은 청소년과 청년에게 금연을 권고하는 것보다, 비흡연 상태를 건강한 취향과 사회적 경험의 하나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밝힌 캠페인 목적 역시 청소년·청년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자발적인 참여를 넓히고, 비흡연 문화를 일상에서 함께 즐기고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운동·문화·과학 활동 자체가 흡연예방 메시지를 전달하는 접점으로 활용된다.

 

다만 이번 발표는 캠페인 참여 현황과 프로그램 운영 내용을 중심으로 한 자료다. 실제로 이러한 참여형 방식이 청소년·청년의 흡연 시작 예방이나 흡연율 감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효과평가 결과까지 제시한 것은 아니다. 정책 효과를 판단하려면 향후 참여자 변화와 관련 공식 통계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음 일정은 10월 과학·북클럽…캠페인 효과도 지켜봐야

 

보건복지부는 10월 3일 사이언스클럽, 10월 15일 북클럽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청소년·청년 흡연예방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효과를 내려면 일회성 참여에 그치지 않고, 참여 경험이 지속적인 비흡연 선택으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

 

향후에는 참가 규모뿐 아니라 참여 이후 행동 변화, 연령별 흡연 시작률과의 연계 등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이러한 참여형 캠페인의 실효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작성 2026.09.20 20:33 수정 2026.09.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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