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있어야 살 수 있다?!” 투썸이 선보인 어른들의 케이크 ‘화요’

광주요 대표 도자기 ‘소리잔’ 모티브로 한국적 미감 구현

화요53 초콜릿·레몬 무스와 화요17 젤리로 이색적인 맛 구성

4만5000원 시즌 한정 제품…디저트와 전통주의 색다른 협업

사진 = 투썸 공식 인스타그램

 

 

케이크 하나를 사기 위해 신분증을 보여줘야 한다면 어떨까. 투썸플레이스가 추석 시즌을 맞아 기존 디저트와는 결이 다른 이색 한정판을 내놓았다. 한국 도자 브랜드 광주요와 증류식 소주 브랜드 화요가 함께한 ‘광주요|화요|TWOSOME 케이크’다.

 

 

이번 제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순히 주류 브랜드의 이름을 빌린 협업 상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도자기의 형태와 전통적인 문양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화요의 특징을 맛에 반영하면서 세 브랜드의 정체성을 하나의 디저트 안에 담았다.

 

 

특히 화요를 활용한 제품이라는 특성 때문에 구매 및 제품 수령 과정에서 성인 인증 절차가 적용된다. 일반적인 카페 케이크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구매 방식이라는 점에서 출시와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요 ‘소리잔’, 먹을 수 있는 디저트가 되다

 

 

제품 디자인의 중심에는 광주요의 대표 도자기 ‘소리잔’이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선물상자 안에 놓인 소리잔의 모습을 입체적인 몰드 케이크 형태로 재해석했다. 케이크 표면에는 광주요에서 볼 수 있는 목단문을 표현해 한국 도자기의 이미지를 디저트에 접목했다.

 

 

최근 식음료 업계의 협업 상품은 브랜드 로고를 패키지에 넣거나 기존 인기 제품의 맛을 결합하는 방식에서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이번 제품 역시 도자기라는 식기 문화를 케이크의 형태 자체로 가져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각적인 요소는 명절 선물이라는 제품의 성격과도 맞닿아 있다. 케이크를 단순히 먹는 디저트에 머물게 하지 않고, 포장을 열었을 때 하나의 오브제를 마주하는 듯한 경험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광주요의 도자기가 ‘보는 맛’을 담당한다면 화요는 실제 케이크의 맛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활용됐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출발한 세 브랜드가 디자인과 맛이라는 두 축을 통해 연결되는 구조다.

 

 

‘화요53’은 무스로, ‘화요17’은 젤리로

 

 

맛의 구성도 일반적인 케이크와 차별화했다. 화요를 레몬과 함께 즐기는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증류식 소주의 풍미와 레몬의 산뜻한 맛을 조합했다. 제품에는 ‘화요53’의 특징을 반영한 초콜릿·레몬 무스와 ‘화요17’을 활용한 젤리가 들어간다. 상대적으로 묵직한 느낌을 지닌 요소와 부드러운 젤리의 질감을 한 제품 안에서 겹겹이 구성해 맛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만 이 제품을 일반적인 ‘술 케이크’로 단순화해 이해할 필요는 없다. 투썸플레이스 측 설명에 따르면 제조 과정에서 알코올이 휘발돼 최종 제품에는 논알코올 맥주와 비슷한 수준의 알코올이 잔류한다. 그럼에도 브랜드 정책에 따라 성인 인증을 거쳐 구매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따라서 실제 제품의 알코올 함량과 별개로 소비자는 구매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미성년자의 구매 가능 여부와 관련해서는 제품의 잔류 알코올 수준만으로 판단하기보다 판매사가 적용하고 있는 성인 인증 정책을 기준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케이크인데 신분증을?” 구매 전 확인해야 할 조건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은 구매 절차다. 제품을 픽업하거나 매장에서 직접 구매할 때 성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성인 인증이 가능한 신분증이 필요하다. 제품 가격은 4만5000원으로 안내됐다. 투썸플레이스는 공식 앱 ‘투썸하트’를 통해 9월 7일부터 16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했으며, 예약 제품은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지정한 날짜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국 투썸플레이스 매장에서 판매되지만 매장별 판매 여부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실제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방문 전 공식 앱 등을 통해 취급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한 추가 적립 혜택도 마련됐다. 제공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케이크 예약 구매 고객에게는 하트 10개가 추가 적립된다.

 

 

도자기·증류식 소주·케이크…서로 다른 세 브랜드가 만난 이유

 

 

이번 제품에서 주목할 지점은 ‘술이 들어간 케이크’라는 화제성만은 아니다. 광주요가 가진 한국 도자기의 이미지, 화요가 구축해온 증류식 소주의 정체성, 투썸플레이스의 디저트 상품 기획이 한 제품 안에서 연결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명절 선물 시장에서는 가격이나 실용성뿐 아니라 디자인과 경험, 희소성을 중시하는 소비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한정판과 브랜드 협업 상품은 익숙한 제품에 새로운 이야기를 더하면서 소비자에게 선택의 이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케이크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해석할 수 있다. 광주요의 소리잔을 케이크 외형으로 가져오고, 화요를 맛의 소재로 사용하면서 한국적인 요소를 현대적인 디저트의 언어로 다시 구성했다.

 

 

결국 ‘광주요|화요|TWOSOME 케이크’는 먹는 제품과 보는 제품, 그리고 선물하는 제품의 경계를 결합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여기에 구매 단계에서 성인 인증이라는 이례적인 조건까지 더해지면서 기존 시즌 케이크와 다른 이야깃거리도 만들어냈다.

 

 

케이크를 고르는데 신분증을 챙겨야 하는 낯선 경험. 올 추석 투썸플레이스가 광주요·화요와 함께 선보인 한정판은 전통 도자기와 증류식 소주를 디저트라는 친숙한 형식 안에 옮겨 놓았다. 화려한 협업 자체보다 서로 다른 세 브랜드의 정체성을 하나의 제품에서 어떻게 연결했는지가 이번 신제품을 바라볼 핵심 포인트다.

 

 

작성 2026.09.20 18:09 수정 2026.09.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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