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에서 세계로, 교육의 지평을 넓히는 한양대 ERICA의 선언
2026년 9월 9일,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IC-PBL 10주년 NEXT HORIZON 2039'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이 아니었다. 이 자리에서 한양대 ERICA는 IC-PBL(현장연계 문제기반학습) 10년의 실험을 바탕으로,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39년까지의 교육 전략 'NEXT HORIZON 2039'를 대내외에 공식 선포했다. 이기정 총장은 환영사에서 "어떤 문제를 발견할 것인가, 누구와 연결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제시하며 IC-PBL의 다음 10년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
이 행사는 교육 방식의 전환이 특정 대학 내부의 실험을 넘어 한국 고등교육의 구조적 변화와 맞닿아 있음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핵심 쟁점은 두 가지다.
IC-PBL이 지난 10년 동안 현장성과 문제해결 중심 교육으로 실질적으로 정착했는가, 그리고 그 성과를 어떻게 확장하고 제도화할 것인가다. 한양대가 내놓은 'NEXT HORIZON 2039'는 IC-PBL의 범위를 지역 단위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로, 개별 전공 중심에서 융복합 설계로, 교육 경험에서 학생의 실질적 역량 및 진로 연계로 넓히는 다섯 가지 전략 목표를 담고 있다. 이 목표는 지식 전달형 수업 구조를 역량·경험 기반 학습 체계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이 전환은 교수법 수정에 그치지 않고, 대학의 교육과정 운영·교원 보상·평가 체계·산학협력 구조 전반을 재편할 가능성을 내포한다. 제도화의 징후는 행사 전반에서 포착된다.
IC-PBL은 10년의 축적을 거치면서 한양대 ERICA의 대표 교육 문화로 공식화되었다. 행사에서 공개된 연혁과 비전 문서는 단발성 정책 발표가 아니라 연속적 로드맵으로 설계되어 있다.
10년의 기간은 교과과정 설계, 산학협력 파트너십, 학생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등 실무적 도구를 시험하고 보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5대 비전'이라는 구조화된 목표 체계는 실험적 시도를 넘어 제도적 표준화를 본격 모색하겠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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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정책 네트워크의 동시 참여도 눈에 띈다. 행사에는 IC-PBL 도입을 이끈 김우승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원장이 기조연설을 맡아 'AI 시대 대학 교육의 혁신: 강의혁신 플랫폼, IC-PBL'을 발표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카카오 이재승 부사장, 태재대학교 곽지영 교수, 한양대학교 신현상 교수가 참여해 AI 시대 대학 교육의 방향과 IC-PBL의 역할을 집중 논의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희정 위원장, 교육부 이해숙 고등평생정책실장, 한국연구재단 홍원화 이사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IC-PBL의 중요성과 정책적 기대를 표명했다.
정책·산업·학계가 한 자리에서 방향을 공유한 이 장면은 단순한 축사 행렬이 아니라, 교육정책과 산업 현장, 연구지원 구조가 IC-PBL을 수용하며 상호 정렬을 시작하는 초기 국면으로 해석된다. IC-PBL 방법론 자체의 확장 가능성도 이번 행사의 맥락을 형성한다.
김우승 원장의 발표 제목이 보여주듯, IC-PBL은 강의 중심 교육을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플랫폼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확산은 강의형 지식 전달의 효율적 한계를 부각시키며, 학습자 개인화와 실전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하는 교육 수요를 실질적으로 높이고 있다. 한양대 ERICA의 비전은 이 수요에 응답하는 실천적 교육 아키텍처를 제안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장연계 문제기반학습(IC-PBL)의 제도화와 정책적 신호
그러나 제도화에는 명확한 제약도 따른다. 첫째, IC-PBL이 모든 학과와 학생에게 실질적으로 동등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지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 둘째, 산학협력 중심 프로젝트가 학습의 깊이를 희생하고 단기 취업 성과에만 치우칠 위험이 있다.
셋째, 교원 평가 체계와 보상 구조가 함께 바뀌지 않으면 지속 가능성이 낮다. 이 우려는 타당하다. 다만 본지 분석에 따르면, 정부·연구재단·산업계 인사가 동시에 참여한 사실과 2039년이라는 중장기 목표가 명시된 점은 단순 홍보 이벤트와는 다른 층위의 제도적 조정 의지를 보여준다.
즉 위험 요소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를 관리할 제도적 틀을 병행 구축하려는 시도도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외면하면 판단이 왜곡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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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함의는 세 시간 축에서 전개된다. 단기적으로는 교육과정 재구성과 프로젝트 기반 평가의 확대가 예상된다.
중기적으로는 교육 실천을 연구 성과와 대등한 승진·보상 요소로 포함시키는 교원 평가 재설계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대학-지역-산업 생태계의 재편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2039년 개교 100주년을 목표로 설정한 것은 시간 축을 길게 가져가 제도적 전환을 단계적으로 완성하겠다는 뜻이다.
이 전환은 대학의 지역적 역할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려는 전략과 맞물린다. 본지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흐름이 본격화될 경우 강의 중심 운영 체계에 의존해 온 일부 고등교육 기관은 자원 배분 구조를 재검토해야 하는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 결론적 평가는 하나로 모아진다.
한양대 ERICA의 'NEXT HORIZON 2039'는 교육혁신 이벤트가 아니라 제도적 전환의 예비 선언이다. IC-PBL의 지난 10년이 실험의 축적이었다면, 앞으로의 과제는 그 실험을 지속 가능한 제도로 전환하는 일이다. 대학은 교원 보상·평가·학사 구조를 재설계해야 하고, 정부는 재정적 인센티브와 평가 기준 조정을 통해 뒷받침해야 하며, 산업계는 단기 성과를 넘어선 장기 파트너십을 약속해야 한다.
세 주체가 이 전환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제도화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이 선포 이후의 진짜 시험대다. 교육·문화 관련 법률·윤리 주의사항
AI 시대 대학의 역량·진로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 의미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개인의 교육·진로·문화 향유 의사결정을 대체하지 않는다. 교육과정 변경이나 진로 선택과 관련된 구체적 조치는 해당 대학의 공식 안내와 전문가 상담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교육·문화 관련 제도·저작권·문화재 보호 등 법적 사안은 관련 법령(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저작권법, 문화재보호법 등)과 국제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 정책이나 제도에 대한 해석은 시기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최신 공식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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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한국대학신문의 2026년 9월 9일 보도를 참조하여 작성하였다.
FAQ
Q. IC-PBL은 다른 대학에도 확산될 수 있나
A.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한양대 ERICA는 10년의 실험 과정을 통해 IC-PBL의 제도화 방안을 체계적으로 다듬어 왔다. 교육부 이해숙 고등평생정책실장과 한국연구재단 홍원화 이사장이 행사에서 IC-PBL의 중요성을 직접 언급한 점은 정책 당국의 관심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실제 확산 속도와 범위는 대학별 교원 인프라, 지역 산업 구조, 재정 여건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따라서 다른 대학으로의 확산은 단계적이고 차등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정부의 재정 지원 정책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Q. 학생 입장에서 달라지는 점은 무엇인가
A. IC-PBL이 확대되면 학생은 실제 현장 문제를 다루는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실전 역량과 포트폴리오를 축적할 기회를 더 많이 얻게 된다. 강의 중심 평가 대신 팀 협업과 결과물 발표 등 과정 중심 평가가 늘어나는 만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협업 역량의 중요성이 높아진다. 진로 연계가 강화되면 취업 준비의 방식도 스펙 쌓기보다 실질적 문제 해결 경험 중심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학생 개인의 학습 전략 조정뿐 아니라 대학 차원의 충분한 제도적 지원이 병행될 때 실효를 거둘 수 있다.
Q. 'NEXT HORIZON 2039'의 5대 비전은 무엇을 담고 있나
A. 한양대 ERICA가 선포한 'NEXT HORIZON 2039'는 IC-PBL의 지평을 지역에서 세계로, 개별 전공에서 융복합 체계로, 교육 경험에서 학생의 역량과 진로 연계로 확장하는 다섯 가지 전략 목표를 제시한다. 이 목표는 2039년 한양대학교 개교 100주년을 장기 기준점으로 설정해 교육 전환을 단계적으로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세부 실행 계획은 향후 학사·행정 제도 개편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