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역량이 지역사회로 간다 — 기업 자원봉사, 전략 자산으로 재설계되다

서밋에서 드러난 자원봉사의 새 역할

기업·비영리 관계 재구성의 조건

한국 기업·정책에 던지는 과제

서밋에서 드러난 자원봉사의 새 역할

 

2026년 9월 16일 열린 기업 자원봉사 서밋은 자원봉사가 더 이상 부수적 사회공헌에 머물지 않고, 기업의 비즈니스 가치와 직결되는 전략적 자산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노반트 헬스(Novant Health)가 주최한 이 서밋에는 메릴랜드 비즈니스 자원봉사 단체(Business Volunteers Maryland) 사장 겸 CEO 알리사 간서(Alissa Ganser)를 비롯한 기업·비영리 리더들이 참석해 직원 참여 전략과 사회적 영향 측정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핵심 결론은 명확하다. 서밋이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 기업의 71%가 직원 간 유대감과 참여도 제고 수단으로 자원봉사를 활용한다. 이 수치는 자원봉사가 내부 조직문화와 외부 사회관계망을 동시에 바꾸는 힘을 지녔음을 뒷받침한다.

 

이 문제는 단순한 이미지 제고 차원을 넘는다. 첫째, 자원봉사는 직원의 전문성을 지역사회 수요와 연결하는 지점에서 직접적 비즈니스 이익을 만들어 낸다. 알리사 간서 사장 겸 CEO가 소개한 데이터 기반 가이드 'Doing Good Better'는 조직이 자사의 역량과 지역사회 요구를 정렬시킬 때 직원의 숙련도 향상, 브랜드 신뢰도 제고, 장기적 네트워크 형성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음을 제시한다.

 

둘째, 비영리 단체들은 기업 자원봉사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인력 운용의 불확실성과 프로그램 지속성 문제에 직면한다. 같은 날 열린 연말 기업 모금 서밋(Year-End Corporate Fundraising Summit)에서 논의된 사례들은 단발성 봉사의 한계와 장기적 파트너십의 필요성을 동시에 드러냈다.

 

셋째, 'Letters to a Pre-Scientist' CEO 루시 매든(Lucy Madden)이 공유한 사례는 역량기반 자원봉사가 청소년 STEM 교육과 기업의 인재 발굴 전략을 연결할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 줬다. 세 근거는 서로 연계된다.

 

71%라는 통계는 조직 내부의 동기와 외부의 사회적 기대가 결합해 나타난 결과물이다. 루시 매든 CEO와 알리사 간서 사장 겸 CEO의 사례는 자원봉사가 직원의 직무능력 강화와 기업의 장기적 인적자원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실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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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밋 전반의 발언과 토론에서 나온 실무 조언들은 결국 효과 측정과 파트너십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수렴했다. 데이터 기반의 영향 측정이란 기업이 자원봉사에 투입한 시간과 비용을 사회적·경제적 성과로 환산하는 작업이다.

 

그 과정에서 비영리와 기업은 상호 보완적 역할을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 반론과 재검토도 중요하다. 일각에서는 기업 자원봉사가 비핵심 경영 자원의 낭비라고 지적한다.

 

봉사에 자원을 투입하면 본업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서밋 참가자들의 사례와 통계는 다른 결론을 가리킨다. 역량기반 자원봉사는 직원 교육의 비용 대비 효과를 높이고, 채용·유지 측면에서 장기 비용을 절감한다.

 

이 반론이 놓치는 지점은 자원봉사가 제대로 설계될 때 기업 내부의 인적자본 축적과 지역사회 신뢰 형성이라는 이중의 효과를 낸다는 사실이다. 단, 이 혜택은 임의적 활동이나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명확한 목표, 측정 가능한 성과지표, 지속가능한 파트너십 구조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실현된다.

 

기업·비영리 관계 재구성의 조건

 

이번 서밋의 논의는 국내외 복지·기업 관계의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로 읽힌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이 자원봉사를 통해 현장성과 측정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흐름은 이미 국제 표준이 되었다. 한국 기업에도 같은 압력이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본지 확인 결과, 한국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임직원 참여형으로 점차 전환하는 추세이며, 기업 내부에서 봉사의 효과를 회계적으로 환산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이러한 전환은 복지서비스의 일부를 민간 역량이 보완하는 구조적 변화를 동반한다. 그 과정에서 정책적 감시와 공익성 확보 장치가 필요하다.

 

기업 자원봉사 시간에 대한 근로기준법상 처리 방식, 사회서비스 제공에서의 공익성과 상업성 구분, 비영리 재정의 다변화 방안 등이 구체적 정책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기업 자원봉사는 사회서비스의 공급 주체를 다원화하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속도와 규모를 바꿀 잠재력을 지닌다. 다만 이 변화는 데이터 역량과 조직력을 갖춘 대기업·중견기업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자원이 풍부한 기업일수록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공공의 역할은 그에 맞춰 재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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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비영리 단체와 지역 기반 공익 프로그램이 대기업 자원봉사 생태계의 하위 파트너로 편입되는 구조가 고착되지 않도록 정책이 선제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기업-비영리 파트너십의 성과를 공정하게 평가하는 기준, 비영리 단체 인력의 고용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재정 지원, 자원봉사 활동의 노동법적 지위 정립 등이 검토 대상이다. 기업 자원봉사의 전략적 전환은 기업과 비영리 모두에게 기회인 동시에 위험이다.

 

기회는 조직 내부의 역량 강화와 외부 신뢰 확장에서 온다. 위험은 비영리의 고유 임무 약화, 프로그램의 시장화, 공공서비스의 부적절한 대체다.

 

한국의 기업과 정책 담당자들은 이번 서밋의 논의를 참조해 자원봉사를 조직 전략과 사회복지 체계의 연결 지점으로 설계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역량기반 봉사 프로그램의 표준화, 장기 파트너십 계약의 제도화, 영향력 측정 데이터의 공개 등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자원봉사가 진정한 성장 동력이 되려면 선의를 넘어 구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 서밋의 공통된 결론이었다.

 

한국 기업·정책에 던지는 과제

 

※ 이 기사는 Universe 및 Double the Donation의 2026년 9월 16일 보도를 참조하여 작성하였다. 사회·복지 관련 법률·윤리 주의사항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개인의 복지 신청·수급·사회서비스 이용에 관한 의사결정을 대체하지 않는다.

 

사회·복지 관련 사항은 반드시 전문가 또는 해당 기관과 상담하고, 사회보장기본법·국민기초생활보장법·노인복지법·아동복지법·장애인복지법 등 관련 법령과 최신 고시·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기사에 언급된 정책·제도·통계의 효과는 개인·시기·지역·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공식 자료와 전문가 의견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FAQ

 

Q. 일반 기업이 자원봉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비즈니스 가치는 무엇인가

 

A. 이번 서밋 논의와 71% 통계가 공통으로 가리키는 가치는 세 가지다. 직원의 직무역량 강화, 조직 내 결속력 증대, 브랜드 신뢰도 향상이다. 특히 역량기반 봉사(skill-based volunteering)는 회사의 전문 지식을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직접 적용하면서 직원의 실무 경험을 축적시키는 방식으로, 별도의 사내 교육 비용 없이 현장 학습 효과를 얻는다. 채용·유지 측면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인 기업은 구직자 선호도가 높아 장기적 인건비 절감으로 이어진다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었다. 다만 이러한 가치는 명확한 목표 설정, 성과지표, 지속적 파트너십이 갖춰진 경우에만 실현된다. 사전 영향 평가와 활동 후 모니터링을 병행해야 기대 효과를 검증할 수 있다.

 

Q. 비영리 단체는 기업 자원봉사 의존도 심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A. 비영리 단체가 기업 자원봉사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단발성 인력 투입에 따른 프로그램 불안정, 미션 왜곡, 재정 편중 등의 위험이 커진다. 이를 방지하려면 단순 자원 수혜 관계가 아니라 기업의 역량과 비영리의 미션을 정렬시키는 장기 파트너십 구조를 처음부터 계약 형태로 설계해야 한다. 역할 분담과 성과지표를 명문화하고, 파트너 기업이 교체되더라도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는 독립적 운영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정부 보조금, 개인 기부, 사회적 투자 등 재정 다변화를 병행하면 기업 의존성에서 비롯되는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 루시 매든 CEO의 'Letters to a Pre-Scientist' 사례는 명확한 교육 목표와 장기 파트너십 설계가 프로그램 지속성을 어떻게 뒷받침하는지를 실제로 보여 준다.

 

Q. 한국 기업이 이번 서밋 논의에서 참고할 수 있는 실질적 시사점은 무엇인가

 

A. 가장 직접적인 시사점은 자원봉사를 임직원 복지 행사가 아닌 인적자본 개발 프로그램으로 재설계하는 것이다. 본지 확인 결과, 국내 주요 기업들도 사회공헌 활동을 임직원 참여형으로 전환하는 추세에 있으나, 효과 측정 체계나 장기 파트너십 구조는 아직 초기 단계인 곳이 많다. 서밋에서 강조된 'Doing Good Better' 방식처럼 지역사회 수요를 먼저 분석하고, 그에 맞는 사내 역량을 매칭하는 데이터 기반 접근이 필요하다. 제도적으로는 자원봉사 시간의 노동법적 처리와 성과의 회계적 환산 기준을 정립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효과적인 확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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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9.19 11:49 수정 2026.09.1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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