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했다고 누르지 마세요”…하남시, ‘주소일괄정정’ 오인 신청 주의

정부24 서비스, 단순 이사 따른 주소 변경과 달라

카드·통신사 등 민간업체 등록 주소 변경 안 돼

하남시가 이사 후 정부24의 '주소일괄정정' 신청을 하지않도록 주의를 당부하는 홍보포스터./제공=하남시


이사를 마친 뒤 카드사나 통신사 등에 등록된 주소를 한꺼번에 변경하려는 시민들이 정부24의 '주소일괄정정' 서비스를 잘못 이용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하남시가 주의를 당부했다.


하남시는 온라인 전입신고를 마친 시민들이 정부24에서 제공하는 주소일괄정정 제도의 용도를 정확히 확인한 뒤 신청해야 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사를 하면 전입신고와 별개로 금융기관이나 카드사, 통신사 등에 등록된 주소를 변경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이 '주소일괄정정'이라는 명칭만 보고 여러 기관에 등록된 개인 주소를 새 거주지로 동시에 변경해 주는 서비스로 오인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정부24의 주소일괄정정은 일반적인 이사에 따른 개인정보 변경을 처리하는 제도가 아니다.


도로명이나 건물번호, 상세주소가 새롭게 부여되거나 변경되는 등 도로명주소 자체가 달라졌을 때 관련 공적 장부에 기재된 주소를 일괄 정리하기 위한 민원 서비스다. 신청 내용이 관계 기관에 전달되면 해당 기관이 관련 공부의 주소를 정정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단순히 거주지를 옮긴 시민이 이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도로명주소 자체에 변경 사항이 없어 민원이 반려될 수 있다.


특히 주소일괄정정은 행정기관의 공적 장부 정리를 위한 제도여서 카드사와 은행, 통신사 등 민간업체의 고객정보 시스템과 연동되지 않는다. 해당 서비스를 신청했다고 해서 이들 업체에 등록된 주소까지 자동으로 변경되는 것은 아니다.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주소 변경이 모두 완료된 것으로 생각해 카드 명세서나 각종 고지서, 우편물 등이 이전 거주지로 배송되는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이사에 따라 민간업체에 등록된 주소를 변경하려면 별도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통신사와 제휴 카드·보험사 등의 등록 주소는 민간 통합 서비스인 'KT 무빙'을 통해 일괄 변경할 수 있다.


기존 주소지로 배달되는 우편물을 새 거주지에서 받아보려면 '우체국 주거이전 우편물 전송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온라인으로 전입신고를 할 경우 관련 부가서비스를 함께 신청할 수 있다.


하남시 관계자는 "이사에 따른 개인 주소 변경과 도로명주소 변동에 따른 주소일괄정정은 목적과 대상이 서로 다른 서비스"라며 "잘못된 민원 신청으로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도록 각 서비스의 용도를 확인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작성 2026.09.19 11:19 수정 2026.09.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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