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서울 ODA 국제회의… AI 기반 포용적 개발협력 모색

기술 이전 넘어 자립적 발전 역량 강화에 초점 맞춘 글로벌 협력 모색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및 현장 중심 솔루션 제시

인프라 구축과 전문 인재 양성 등 포용적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첫걸음

△ '제19회 서울 ODA 국제회의'에서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왼쪽에서 여섯 번째), 김동호 코이카 이사장 직무대행(왼쪽에서 일곱 번째), 랜드리 시녜 썬더버드 국제경영대학원 교수(왼쪽에서 다섯 번째)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한국국제협력단]

 

글로벌 개발협력의 미래 지향점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적용 방안을 다루는 최대 규모의 정책 교류 행사가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공동 개최한 '제19회 서울 ODA 국제회의'가 주요 국정 관계자와 글로벌 인공지능 전문가, 학계 및 공공 기관 재직자들의 열띤 참여 속에서 막을 내렸다.

 

공적개발원조(ODA)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적인 성장과 사회적인 복지 향상을 위해 공공 기관이 자금이나 기술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이번 행사는 기술적 변화에 맞춰 개도국 현장의 디지털 혁신을 도울 방안을 진지하게 탐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2007년 처음 개최된 이래 국제사회의 지혜를 모으는 핵심 창구로 자리 잡은 본 국제회의는 올해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AI'를 대주제로 선택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보건 및 교육, 에너지 산업 영역 등 다방면에서 활용성을 넓혀가는 인공지능 기술의 이점을 집중 점검했다. 다만 대상 국가별로 인프라 여건과 관련 규제, 인재 확보 수준이 판이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방적인 기술 이전은 또 다른 정보 불평등이나 디지털 양극화를 야기할 수 있어 현지 여건에 맞춤화된 접근법이 시급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 '제19회 서울 ODA 국제회의'에서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제공=한국국제협력단]

 

정부 측 관계자로 나선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기술 접근성 확대 수준에 그치지 않고, 수혜국이 스스로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는 오너십을 확보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가 간 격차가 심화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기여하겠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이어 김동호 코이카 이사장 직무대행은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 기업과 협력국 정부 간 실천적 연대를 강조했다.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오른 썬더버드 국제경영대학원의 랜드리 시녜 교수는 개발도상국을 단순 소비자가 아닌 인공지능 혁신의 주체로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자간 파트너십과 거버넌스 확립이 그 시작점이라는 설명이다.

 

세션별 논의도 체계적으로 이뤄졌다. 1세션에서는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이 한국의 과학기술 ODA 전략을 공유했다. 하니 에스칸다르 국제전기통신연합 수석 전문관과 박경렬 KAIST 교수는 기술 인프라 확충과 공용 플랫폼 구축의 시급성을 거론했다. 참가자들은 인터넷 망 개설을 넘어 데이터와 클라우드, 언어적·제도적 특성을 반영한 포용적 인공지능 모델 설계가 필수적이라고 모았다.

 

2세션에서는 현장 실사례가 공개됐다. 코이카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식스티헤르츠'는 베트남 내 재생에너지 유통 관리 기술을 소개했고, 인도의 '와드와니 AI'는 보건 분야 모바일 적용 사례를 펼쳐 보였다. 노르웨이 개발협력청(Norad)은 원조 행정 효율화를 위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을 제시해 시선을 모았다.

 

3세션은 중앙아시아 특화 협력 방안에 할애됐다.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관계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주요국 정책 당국자들이 참석해 현지 언어 기반 기술 개발과 컴퓨팅 인프라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다뤘다.

 

부대 행사로 열린 '코이카 AI 파트너스 페어'에서는 비상교육, 데이터메이커 등 국내 10개 혁신 기업이 참신한 디지털 기술을 소개하며 판로 개척과 기술 교류의 기회를 얻었다. 외교부와 코이카는 이번 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기구 및 민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장하여 지속 가능한 ODA 사업을 지속 다듬어 나갈 계획이다.
 

 

 

작성 2026.09.19 08:56 수정 2026.09.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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