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쓴 논문 초안 수정 역량 심사하는 이색 대회 열린다

미래사회알앤디, 제1회 AI 사이언티스트 경진대회 개최

단순 문장 생성이 아닌 연구자 수정 과정과 판단력 평가

방정식 기반 연구 지원 플랫폼 활용해 작성 시간 대폭 단축

△ 제1회 AI 사이언티스트 SCI 논문 경진대회 포스터 [제공=미래사회알앤디]

 

인공지능이 작성한 원고 초안을 연구자가 어떻게 수정하고 다듬었는지 그 판단 능력을 겨루는 이색적인 학술 대회가 막을 올렸다.

 

연구 지원 플랫폼 'ideainnov.com' 운영사인 미래사회알앤디는 '제1회 AI 사이언티스트 SCI 논문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오는 10월 31일까지 참가 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전체 시상 규모는 3000달러 상당에 해당하는 총 1000크레딧이다.

 

접수 기간은 9월 13일부터 10월 31일 자정까지이며, 최종 수상자는 11월 15일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포상으로는 1등에게 500크레딧, 2등에게 300크레딧, 3등에게 200크레딧이 각각 부여된다. 여기서 1크레딧은 플랫폼 내에서 논문 초안을 1회 생성할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한다.

 

최근 인공지능을 연구 주체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국가 간 경쟁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은 연구원 및 보조 연구원 역할을 수행할 시스템 구축에 막대한 역량을 집중하는 추세다. 중국의 경우 전 세계 AI 투자의 38%를 차지하며 관련 논문 및 특허 건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미국은 모델의 성능과 민간 투자 규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내 학계에서도 연구 프로세스 자동화 시도가 지속되고 있으나, 대다수는 완성된 최종 원고의 결과물에만 집중하는 한계를 보인다.

 

이번 경진대회는 완결된 원고 자체보다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에 평가 기준을 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완성본만으로는 연구자가 어떠한 이유로 특정 대목을 수정했는지, 인공지능이 생성한 초안의 오류를 제대로 검증했는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구 현장에서 AI 도입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논란 역시 이 같은 검증 부재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참가자는 초안과 수정 이력, 최종 제출 원고, 투고 결과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해당 플랫폼의 작동 방식 역시 일반적인 언어 모델의 텍스트 생성과 구별된다. ideainnov.com은 스스로를 '방정식 중심 연구 플랫폼'으로 정의한다. 단순히 그럴듯한 문장을 만들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어 질문이나 입력된 문서로부터 지배방정식을 도출하여 편미분방정식 체계를 수립하고 보정항을 다듬는 방식을 취한다.

 

이 시스템의 결과물은 수학적 정합성 검증, 실제 데이터와의 R² 값 대조, 재현성 테스트, SCI Q1 11절 기준 문서 검토 등 네 가지 단계를 거쳐 검증된다. 단순 문장의 유려함이 아니라 방정식이 실재 데이터와 부합하는지를 다루는 구조로, 이는 기존 생성형 모델이 지닌 환각 현상과 허위 정보 문제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제시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연구자는 플랫폼의 Paper 기능을 통해 논문 초안을 먼저 생성해야 한다. 이후 본인의 비판적 판단과 수정 작업을 거쳐 투고용 원고를 완성한 뒤, 무료로 제공되는 SCI Submit 서비스로 저널 추천 및 투고 절차를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10월 31일까지 편집 메모, SCI Submit 결과 스크린샷, 사용된 질의어 및 파일, 최종 산출물을 지정된 이메일로 송부하면 접수가 완료된다.

 

심사는 최종 결과물의 완성도와 더불어 사용자의 수정 및 편집 개입에 대한 타당성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 초안을 그대로 제출한 경우보다 원고의 특정 부분을 왜 고쳤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참가작이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구조다.

 

이번 플랫폼은 미래사회알앤디 조태준 대표가 30여 년간 쌓아온 연구개발 노하우와 학술 성과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공학박사이자 토목구조기술사인 조 대표는 대진대학교 스마트건설환경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그간 59편의 논문 발표, 28건의 특허 등록, 31건의 국내외 정부 연구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

 

조태준 대표는 "인공지능이 초안을 신속하게 도출하더라도 연구의 진정한 가치는 이를 검증하고 수정하는 연구자의 주관적 판단에서 나온다"며 "이번 행사는 그 판단 과정을 양지로 끌어올려 제대로 평가해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어 "30년 이상 연구 현장에 몸담은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논문 한 편을 완성하는 데 평균 300시간가량이 소요된다"면서 "플랫폼을 활용하면 이 시간을 2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으며, 확보된 여유 시간은 연구자가 보다 깊이 있는 판단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랫폼은 논문 초안 작성, 사업 및 연구 제안서 생성, 문서 포맷 변환 기능과 함께 무료 저널 투고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안 1건 생성에는 통상 1~2시간이 소요되며, 신규 가입 시 프로그램별 12회씩 총 36회의 무료 이용 권한이 부여된다. 조 대표는 연구 자동화 기술과 관련해 특허 6건을 출원하고 방식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상세 내용과 응모 조건은 공식 웹사이트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성 2026.09.19 08:32 수정 2026.09.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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