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팜이 신약 개발 전문기업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와 손잡고 파킨슨병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후보물질 도입을 넘어 지분 투자를 병행하며 양 기관 간 장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총계약 규모는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25억 원을 포함해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을 합쳐 최대 4,300억 원을 넘어서는 대형 거래다. 제품 출시 후 발생하는 순매출액에 대한 로열티는 이와 별도로 수령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SK바이오팜의 오픈이노베이션센터가 주도하여 성사된 첫 번째 외부 물질 도입 사례다. 해당 제약사는 이를 바탕으로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에 관여하는 질병조절치료제(DMT)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며 중추신경계 영역에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
파킨슨병은 뇌 속 도파민 생성 세포가 사멸하면서 운동 이상 등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기존 약제 대다수는 단순한 증상 완화 기능에 머물러 있어 진행 자체를 저지하는 근본적 치료법에 대한 시장 요구가 매우 높았다.
계약의 핵심인 후보물질은 파킨슨병 유발에 관여하는 두 가지 주요 효소인 Type 2 LRRK2와 c-Abl을 동시에 억제하는 경구용 저분자 치료 물질이다. 이는 단일 타깃에 집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다중 타깃을 겨냥하는 전략으로, 세계 최초 신약(First-in-class) 개발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는다. 해당 물질은 세포 내 불순물 처리 시스템 이상이나 독성 단백질인 알파 시누클레인의 이상 축적 등 파킨슨병의 복합적인 발병 원인에 다각도로 작용하도록 설계됐다.
SK바이오팜은 아시아 지역의 유망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으로 연결하는 'East-West Bridge'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이 전략은 국내외 우수 후보물질의 유효성을 초기 단계에서 검증한 뒤 자체 글로벌 임상 역량과 네트워킹을 집약해 세계 시장에 안착시키는 개방형 연구개발 모델이다. 오픈이노베이션센터는 이에 맞추어 잠재력 높은 물질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체계적인 검증 프로세스를 거쳐 글로벌 무대로 진출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외부의 유량 혁신 자산을 내부 R&D 역량과 결합하는 '확장형 연구소'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통해 중추신경계 분야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SK바이오팜의 독보적인 R&D 및 상업화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근본적 질병 조절 치료제 개발을 향한 양사의 협업은 글로벌 제약 시장 내 K-바이오의 위상을 제고하고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적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