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방산 기술이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고 차세대 무인기 분야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입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의 무인 항공기 전문 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과 손잡고 개발 중인 단거리 이착륙(STOL) 무인기 '모하비'가 실전 방불케 하는 모의 전투비행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육군 제513항공대대 비행장 및 인근 구역에서 국방부 주관으로 개최된 '2026 국방드론기술전'에서 모하비는 독보적인 운용 역량을 선보였다. 해당 기체는 비행장을 출발한 뒤, 정식 활주로가 아닌 비좁고 거친 전차 기동로에 정확히 착륙하는 고난도 기술을 시연했다. 이후 해당 지점에서 곧바로 재이륙을 감행해 정해진 경로에 맞춰 본대 비행장으로 안착했다.
국토의 과반이 산악으로 이루어진 한반도 특성상, 1km 이상의 긴 활주로를 요구하는 기존 중대형 무인기는 작전 배치에 적지 않은 제약이 따랐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GA-ASI가 2025년부터 공동 추진 중인 모하비 프로젝트는 이러한 한계를 완벽히 정복했다. 450마력급 강력한 터보프롭 엔진과 고양력 장치를 결합해 불과 100~300m 수준의 짧은 거리만 확보되면 언제든 이착륙할 수 있다.
이번 실전 시연에서도 모하비는 이륙 시 200m 미만, 착륙 시 100m대의 거리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능력을 증명했다. 이미 2024년 11월 해군 대형수송함 독도함의 비행 갑판에서 펼쳐진 전투 실험에서 100m 미만의 구르기만으로 공중에 떠오른 바 있다. 야지나 험준한 지형에서도 즉시 투입이 가능한 만큼, 국내 안보 환경에 최적화된 방산 솔루션으로 꼽힌다.
세계 최고의 작전 환경을 보유한 미군 역시 이러한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도입 사업을 추진하면서 모하비의 기술력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모하비는 자체 무게를 제외하고도 오롯이 임무에 필요한 핵심 장비 및 무장을 최대 1톤까지 실을 수 있는 뛰어난 탑재 중량을 자랑한다. 어떤 임무 모듈을 결합하느냐에 따라 정밀 지상 공격, 고성능 감시 정찰, 전략 물자 수송, 공중 통신 중계 등 전천후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모하비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R&D 및 제조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면 기체 국산화율은 약 7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1일 경남 창원1사업장에서 무인기 산업 관계자들과 '산·학·연 상호협력 협약식'을 개최한다. 이번 협약은 부품과 소재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국내 유망 협력업체들을 발굴하고 독자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여 글로벌 드론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