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부산시와 북구가 서부산권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해운대와 광안리 등 동부산권과 원도심 중심으로 형성됐던 관광 수요를 낙동강과 금정산, 구포시장 등을 기반으로 한 서부산권으로 확대하고 야간관광과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64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7월까지 292만 명이 부산을 찾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은 기존 해양관광 중심의 관광자원에 산과 강, 지역문화 등을 결합해 관광 영역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부산권 야간관광 활성화의 대표 사례로는 화명생태공원에서 운영되는 ‘별바다부산 나이트마켓’이 꼽힌다. 부산시는 2023년 용두산공원 일대 원도심을 중심으로 야간관광 프로젝트 ‘별바다 부산’을 시작한 이후 사업 범위를 서부산권으로 확대했다.
화명생태공원에서 열린 별바다부산 나이트마켓에는 2023년 약 8만 명이 방문한 데 이어 2025년에는 10만 명 이상이 찾았다. 지난해 운영된 11개 나이트페스타 프로그램의 전체 방문객 약 26만 명 가운데 약 38%가 이 프로그램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는 나이트마켓이 서부산권을 넘어 부산의 주요 야간관광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구는 이 같은 야간관광 성과를 지역 내 다른 관광자원과 연결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KTX 구포역을 비롯해 일반·도시철도와 김해국제공항, 고속도로 및 도시고속화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활용해 관광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교통 거점과 관광자원을 연결해 서부산권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방식이다.
자연·생태자원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한다. 낙동강 수변과 레저 인프라를 비롯해 금정산 국립공원, 화명수목원, 대천천 등을 연계해 해양 중심으로 인식돼 온 부산 관광의 범위를 도심 속 산과 강을 활용한 자연관광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화명생태공원을 서부산 관광의 주요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지역 전통시장인 구포시장도 관광 거점으로 활용한다. 약 400년의 역사를 지닌 구포시장은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시장’에 선정돼 2027년까지 최대 3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북구는 구포시장을 구포 만세거리와 감동나룻길 리버워크, 금빛노을브릿지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구포시장이 가진 로컬·근대문화·레트로 자원을 활용하고 청년감동센터, 구포국수체험관, 밀당브로이, 빈집 재생사업 등 도시재생 및 연계 사업과도 접목해 지역상권과 관광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별바다부산 나이트마켓은 9월 26일부터 10월 18일까지 화명생태공원 연꽃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전통주 부스와 야외 푸드트럭을 비롯해 낭만평상과 피크닉·캠크닉존, 플리마켓, 쿠킹 및 웰니스 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북구는 별바다부산 나이트마켓을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수변형 야간관광 콘텐츠로 확대하기 위해 홍보와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관광 콘텐츠를 추가로 선보이며 서부산권 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
정명희 북구청장은 “북구는 KTX 구포역과 김해국제공항을 가까이 둔 광역교통 여건, 낙동강과 금정산 국립공원의 자연·생태자원, 400년 역사의 구포시장을 갖춘 지역으로, 화명생태공원 나이트마켓의 10만 명 방문 성과를 통해 관광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해양 중심의 부산 관광을 산과 강의 도심 자연관광으로 확장하고, 화명생태공원과 구포시장을 연계한 지역상생형 서부산권 체류관광 거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