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 확정…1:1·1:0.82 전환비율 핵심 정리

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 후 10년간 별도 관리…기존 공제 기준·소멸시효 유지

탑승 적립은 1:1·카드 등 제휴 적립은 1:0.82…전환 시 보유 마일리지 전량 적용

미주·유럽·대양주 등 인기 노선 보너스 좌석 확대…마일리지 특별기 투입 가능

사진=픽사베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앞두고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됐던 마일리지 처리 방안이 확정됐다. 아시아나항공 회원이 보유한 마일리지는 항공사 통합 이후에도 10년간 별도로 유지되며, 원하는 경우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비율은 적립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항공편 탑승으로 쌓은 마일리지는 1대1, 신용카드 등 제휴 서비스를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는 1대0.82가 적용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6년 9월 15일 밝힌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방안에 따르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크게 두 가지다.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일정 기간 그대로 사용하거나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번 방안은 단순히 두 회사의 마일리지를 하나로 합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보너스 항공권 좌석 공급과 마일리지 사용 총량, 복합 결제 범위, 우수회원 제도까지 함께 조정되면서 항공사 통합 이후 소비자의 마일리지 이용 환경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 후에도 10년간 별도 관리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보유했다고 해서 항공사 통합과 동시에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강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공정위가 승인한 최종안에 따르면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양사 합병 이후 10년간 별도 체계로 관리된다. 아시아나항공 법인이 통합으로 사라지더라도 기존 회원이 보유한 마일리지의 사용 기회를 일정 기간 보장하기 위한 장치다.

 

 

마일리지를 전환하지 않는 회원은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공제 기준과 소멸시효를 적용받는다. 동시에 통합 이후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전 노선에서 보너스 항공권을 비롯해 좌석 승급, 복합 결제, 쇼핑 등에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항공사 통합을 이유로 서둘러 마일리지를 전환해야 하는 구조는 아니다. 자신의 마일리지 적립 유형과 사용 계획, 유효기간 등을 살펴본 뒤 전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전환 신청 역시 10년의 별도 관리 기간 동안 가능하다. 다만 전환을 선택하면 일부만 옮기는 방식이 아니라 보유한 아시아나 마일리지 전량을 전환해야 한다. 별도 관리 기간이 끝나는 시점까지 남아 있는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자동 전환될 예정이다.

 

 

탑승 마일리지 1:1, 제휴 마일리지는 1:0.82

 

 

마일리지 통합안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은 전환비율이다. 아시아나항공을 실제 탑승해 적립한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꿀 경우 1대1 비율이 적용된다. 아시아나 탑승 마일리지 1만 마일을 보유했다면 대한항공 마일리지 1만 마일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반면 신용카드와 각종 제휴 서비스를 이용해 적립한 마일리지는 1대0.82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제휴 적립 아시아나 마일리지 1만 마일을 전환하면 대한항공 마일리지 8천200마일로 계산되는 구조다. 이 때문에 단순히 ‘대한항공으로 통합되니 미리 바꾸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기보다 자신이 가진 마일리지 가운데 탑승 적립과 제휴 적립이 각각 얼마나 되는지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는 회원등급 변화도 살펴볼 만하다. 전환 과정에서 양사의 탑승 실적을 합산해 회원등급을 다시 심사하고, 재심사 결과가 기존 등급보다 높으면 상향된 등급을 적용하는 방식이 마련됐다.

 

 

공정위가 제시한 사례를 보면 아시아나 누적 탑승 실적 3만 마일과 대한항공 탑승 실적 2만 마일을 보유한 회원이 전환할 경우 합산 실적 5만 마일을 기준으로 재심사를 받아 모닝캄 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다.

 

 

보너스 좌석 확대…미주·유럽·대양주 기준 강화

 

 

마일리지가 아무리 많더라도 원하는 항공편의 보너스 좌석을 구하지 못한다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마일리지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최종안에서 보너스 항공권 공급 기준이 중요하게 다뤄진 이유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10년간 보너스 좌석 탑승 실적을 2024년 기업결합 당시 양사의 합산 실적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마일리지 이용 수요가 많은 장거리와 인기 노선에는 한층 강화된 기준이 적용된다. 미주·유럽·대양주 노선의 경우 최근 10년간 양사의 보너스 좌석 탑승 실적 가운데 가장 높았던 2023년 실적 이상을 향후 10년 동안 유지하도록 했다.

필요할 경우 성수기나 인기 노선에 마일리지 특별기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보너스 좌석 공급을 확대할 수도 있다.

 

 

성수기 좌석을 줄이고 비수기에만 공급량을 확대해 연간 기준을 맞추는 방식의 운영을 막기 위한 감독 장치도 마련됐다. 대한항공은 성수기 보너스 좌석 공급 현황을 매년 이행감독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전체 마일리지 사용량에 관한 관리 기준도 추가됐다. 2025년 양사 회원의 연간 합산 마일리지 사용량을 기준으로 2027∼2028년에는 106%, 2029년에는 112%, 2030∼2036년에는 121% 수준의 마일리지가 사용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마일리지 공급뿐 아니라 실제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까지 관리 대상에 포함했다는 의미가 있다.

 

 

복합 결제 확대하고 ‘모닝캄 셀렉트’ 신설

 

 

소액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진다. 기존 대한항공 복합 결제는 최소 500마일부터 최대 항공운임의 30%까지 사용할 수 있었지만 통합방안에서는 최소 100마일부터 최대 운임의 40%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됐다.

 

 

마일리지가 보너스 항공권 한 장을 발권하기에는 부족하더라도 현금과 함께 사용하는 방법으로 소진할 수 있는 범위가 커지는 셈이다. 특히 소멸시효를 앞둔 소액 마일리지를 보유한 소비자에게 활용 가능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수회원 체계도 개편된다. 대한항공에는 ‘모닝캄 셀렉트’ 등급이 새롭게 도입되면서 회원등급 체계가 4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5개 회원등급에 대해서도 이에 상응하는 등급을 부여하는 방안이 적용된다. 기간제 우수회원 보호책도 마련됐다. 통합일 이전에 이미 등급 유지 조건을 충족한 회원은 기존 자격 종료일이 통합 이후에 도래하더라도 해당 종료일 이후 24개월 동안 해당 등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일리지 전환, ‘비율’만 보고 결정할 문제 아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은 항공사 결합 과정에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핵심 변화 가운데 하나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보유자에게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전환할 것인가’가 중요한 선택이 될 전망이다. 핵심 숫자는 분명하다. 탑승 적립 마일리지는 1대1, 제휴 적립 마일리지는 1대0.82다. 그러나 전환 여부를 판단할 때는 이 숫자만 비교해서는 충분하지 않다.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최대 10년 동안 별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기존 공제 기준, 소멸시효, 대한항공 보유 마일리지와 합산했을 때 받을 수 있는 회원등급, 향후 이용하려는 노선의 보너스 좌석 상황 등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환을 신청하면 보유 아시아나 마일리지 전체가 전환되는 만큼 실제 신청 전 대한항공이 제공하는 개별 전환 예상 결과와 회원등급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정위는 이번 통합방안을 통해 양사의 확대된 노선에서 기존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한항공으로 전환할 경우에도 아시아나 회원이 쌓은 기존 실적을 인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마일리지 통합의 실제 평가는 제도 자체뿐 아니라 향후 보너스 좌석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소비자가 원하는 시기에 마일리지를 실제 사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작성 2026.09.16 21:59 수정 2026.09.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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