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를 뽑는 자리’로 시작한 오디션이 배우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혔다.
‘제5회 배우 잇다 오디션·배우 잇담 커넥트’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렸다. 본행사인 오디션과 배우 잇담 커넥트를 비롯해 영상 프로필 촬영, 키네시오 테이핑 테라피 등 부대 프로그램까지 사전 신청이 조기에 마감되며 배우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단순히 프로그램을 늘리는 데 있지 않았다. 배우에게 실제로 필요한 요소를 오디션이라는 틀 안에 함께 담았다는 점이다.
‘배우 잇다 오디션’은 연극과 뮤지컬을 비롯해 영화·드라마·OTT 등 장르의 경계를 넘어 배우와 작품, 제작 현장을 연결하는 장르 통합 공개 오디션으로 진행됐다. 단순 선발에 그치지 않고 배우들이 실제 작품과 캐스팅 기회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배우와 현장 전문가가 직접 만나는 ‘배우 잇담 커넥트’도 마련됐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최형인 한양대 석좌교수, 배우 전노민 등이 ‘잇담러’로 참여해 배우들이 사전에 보낸 질문과 현장 질문을 중심으로 창작과 현장, 배우의 지속적인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임대일 이사장(조직위원장)은 모더레이터이자 잇담러로 참여했다. 특히 사전에 접수된 배우들의 질문을 연령과 경력, 활동 단계 등에 따라 분석해 대화의 흐름에 반영했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배우들의 실제 고민과 질문에서 출발한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부대 프로그램 역시 배우들의 현실적인 필요에 초점을 맞췄다.
영상 프로필 촬영 프로그램에서는 배우들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자기소개 영상과 자유연기 영상을 제작했다. SBS 출신 유동아 감독의 촬영을 통해 표정과 호흡, 언어 등 사진만으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배우 개개인의 매력을 영상 콘텐츠에 담았다.
신체 관리 프로그램인 키네시오 테이핑 테라피도 운영됐다. 무대와 촬영, 오디션을 오가는 배우들의 신체적 부담을 고려한 프로그램으로, 이 역시 사전 신청이 조기에 마감됐다.
참가 배우들의 반응에서도 이번 행사의 성격이 드러났다.

참가자들은 “오디션을 보고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얻어갈 수 있었다”,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기회를 찾는 동시에 몸과 마음도 돌볼 수 있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행사의 전체 구조를 이끈 인물은 한국연극배우협회 임대일 이사장(조직위원장)과 신바람 상임이사(집행위원장)다.
임대일 이사장은 전체 행사 방향과 현장 운영을 이끌었으며, 신바람 상임이사는 기획·설계·디자인·홍보를 비롯해 본행사와 부대 프로그램의 전체 구조를 총괄했다.
두 사람은 오디션과 네트워킹을 별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캐스팅 기회→관계의 연결→자기관리→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구축했다.
신바람 상임이사는 “배우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오디션 하나만이 아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줄 기회가 있어야 하고, 현장의 사람을 만나야 하며, 오랫동안 활동하기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도 돌볼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행사는 각각의 요소를 따로 놓지 않고 하나의 구조 안에서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임대일 이사장도 “배우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선발의 기회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연결과 환경”이라며 “앞으로도 배우의 현장 경쟁력과 건강, 관계와 일자리를 함께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지속 가능한 예술 일자리의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디션을 중심으로 배우의 캐스팅 기회뿐 아니라 현장 네트워크, 자기관리, 활동 지원까지 한자리에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배우 잇다 오디션’이 앞으로 배우의 캐스팅 경쟁력과 현장 연결, 자기관리와 활동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구조로 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오디션으로 시작한 행사가 배우들에게 실제 활동의 기회와 사람, 경험을 연결하는 자리로 확장되면서 ‘배우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