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XR로 중앙아시아 문화유산을 되살린다—서울 ODA 국제회의가 제시한 디지털 협력 모델

서울에서 열린 2026년 9월 15일 ODA 국제회의의 핵심 결론

CTS(창의적기술솔루션)가 문화유산 보존과 교육에 던진 과제

스타트업 참여 확대가 바꿀 외교·교육의 구조적 함의

서울에서 열린 2026년 9월 15일 ODA 국제회의의 핵심 결론

 

한 중앙아시아 마을 박물관의 전시물이 스마트폰 화면 너머로 다시 살아나는 장면이 회의장 스크린에 비쳤다. 관람객의 모국어로 자동 번역된 설명이 동시에 뜨자, 좌중에서 적지 않은 사람이 숨을 멈췄다. 이 시연은 2026년 9월 15일 서울에서 열린 'AI로 잇는 한국과 중앙아시아…서울 ODA 국제회의'의 한 장면을 압축해 보여준다.

 

이번 회의의 핵심 결론은 분명하다. AI(인공지능)를 ODA(공적개발원조) 설계와 집행의 중심축으로 전진 배치하는 전략적 전환이 공식화되었다.

 

'한-중앙아시아 AI ODA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특별 세션은 기술 기반의 문화유산 보존과 교육 콘텐츠 생산이 단순 시범 사업 단계를 벗어나 장기 협력 모델로 확장될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데이터와 플랫폼 공동 운용으로 ODA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변곡점이 가시화된 자리였다.

 

회의의 참여 구조가 이 전환의 실질성을 뒷받침한다. 최장훈 코이카 유라시아팀장과 찰스 허피 세계은행 디지털분야 선임전문관이 참석해 논의를 이끌었다. 코이카는 중앙아시아 현장 파트너십과 자원 배분의 우선순위를 기술협력 중심으로 재설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기관 간 협력의 무게중심이 자문·장비 지원에서 데이터·플랫폼 공동 운용으로 이동하는 신호다. 사업 설계에서 스타트업과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전면에 배치한 점도 눈길을 끈다. CTS(Creative Technology Solutions) 프로그램은 예비창업자·스타트업·사회적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ODA 현장에 적용하도록 고안되었다.

 

회의 자료와 발표를 종합하면, CTS는 다국어 AI 모델, XR(확장현실) 기반 문화유산 재현, 현지 친화적 학습 플랫폼이라는 세 가지 기술 축을 중심으로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 이 접근은 전통적 기술 이전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 문제 기반의 기술 설계'를 ODA 운영 원리로 채택했다는 점에서 기존 모델과 구조적으로 구별된다. 콘텐츠화의 확장 가능성도 이번 회의의 주요 성과다.

 

AI 기반 다국어 문화유산 콘텐츠 제작과 XR 콘텐츠화는 단순 보존을 넘어 교육 커리큘럼, 관광 복원,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으로 연계된다.

 

광고

광고

 

기술을 통해 생성된 다국어 설명과 체험형 XR 콘텐츠는 교육 현장에서 지역 역사·언어 교육의 보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동시에 이러한 디지털 자산은 공공 외교 수단으로 전환되어 한국의 ODA가 문화 협력과 소프트파워 확대를 동시에 추구하는 도구로 작동할 여지를 만든다.

 

CTS(창의적기술솔루션)가 문화유산 보존과 교육에 던진 과제

 

전문가 의견과 국제 맥락도 이 방향성을 뒷받침한다. 세계은행은 디지털 도구가 개발협력의 비용효율성과 확장성을 높인다는 평가를 여러 보고서에서 밝혀 왔다(본지 추가 확인 필요). 회의에 참석한 찰스 허피 세계은행 디지털분야 선임전문관은 기술적 표준화, 데이터 거버넌스, 성과 환류 메커니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술 도입이 곧바로 현장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을 상기시켰다.

 

기술과 제도의 병행 설계가 없으면 현장 지속가능성은 확보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핵심 메시지였다. 기술 중심 ODA에 대한 비판도 이 회의에서 거론되었다. 외부 기술 솔루션 의존이 심화될 경우 현지 인력의 운영·유지 능력이 오히려 후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우려는 유효하다. 그러나 CTS 방식이 현지 스타트업과 사회적기업을 사업 파트너로 명시한 점은 기술 수입형 모델과의 구조적 차이를 보완한다.

 

공동생산을 제도화하려면 기술 이전에 맞춘 교육 투자와 디지털 거버넌스 체계 수립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과제 또한 이번 회의에서 명확히 제기되었다. 이번 회의의 구조적 함의는 세 가지 층위에서 읽힌다. 단기적으로는 문화유산 보존 담당 기관과 교육 기관이 디지털 자산을 실무에 편입하는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다.

 

중기적으로는 한국의 ODA 포트폴리오가 인력·장비 지원 중심에서 플랫폼·데이터 협력 중심으로 재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는 문화·교육 분야 기술 기반 협력이 공공 외교와 연동되면서 국제 협력 질서의 일부 규범을 바꿔놓을 수 있다. 특히 다국어 AI와 XR 콘텐츠가 안전·저작권·원저작자 인정 문제를 불러일으킬 경우, 관련 국제 규범과 국내 저작권법의 재검토 압력이 증대할 수 있다.

 

 

광고

광고

 

실행상의 남은 과제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디지털 복제물의 소유권과 수익 배분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현지 커뮤니티의 불신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데이터 주권과 저작권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둘째, 기술 유지·업그레이드 비용을 고려한 장기 재원 마련 방안이 필요하다.

 

셋째, 평가·환류 체계를 통해 성과를 투명하게 측정하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 문제들은 기술만으로 풀 수 없고 정책 설계와 제도적 지원이 함께 작동해야 해결된다.

 

스타트업 참여 확대가 바꿀 외교·교육의 구조적 함의

 

이번 회의는 AI를 통한 문화유산 보존과 교육 협력이 단순 시범 사업 단계를 벗어나 제도화 가능성을 시험하는 전환점에 놓였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기술역량과 현장 파트너십을 결합해 공동생산형 디지털 협력 모델을 정착시키지 못하면, 기술 도입은 일시적 성과에 그칠 위험이 크다.

 

지속가능한 협력의 조건은 기술 선도가 아니라 현지 역량과 제도를 함께 키우는 병행 투자에 있다. 교육·문화 관련 법률·윤리 주의사항 이 기사는 AI 기반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보호와 교육 협력의 구조적 함의를 분석하기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특정 사업 참여나 정책 결정을 대체하지 않으며, 개별 사업의 법적·재정적·윤리적 타당성은 별도의 전문가 상담을 거쳐야 한다. 문화유산 보존과 교육 콘텐츠의 디지털화는 저작권법, 문화재보호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령과 국제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개발도상국 현지 자료와 인력의 권리를 존중하고, 데이터 주권·저작권·원저작자 인정 등 법적 쟁점을 사전에 검토할 것을 권고한다.

 

FAQ

 

Q. 일반 시민이나 스타트업은 CTS 프로그램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

 

A. CTS는 예비창업자·스타트업·사회적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ODA 현장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구체적 공모 일정과 선발 기준은 코이카와 관련 파트너 기관의 공식 공지로 확정되므로 해당 기관의 안내 채널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참여 전에 저작권·데이터 활용 동의서 작성과 현지 협력 파트너와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향후 CTS는 공개형 공모와 전문가 멘토링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므로 사전 역량 강화가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코이카 공식 웹사이트(www.koica.go.kr)에서 관련 공고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Q. AI로 제작한 문화유산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A.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저작권 귀속 문제는 법제와 실무 관행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영역이다. 문화재 원본 자료의 권리자, 현지 공동체의 전통 지식 권리, AI 모델 학습에 사용된 데이터의 출처 등을 명확히 해야 법적 분쟁을 줄일 수 있다. 국제 협력 사업에서는 계약 단계에서 권리·수익 배분·공개 범위 등을 명문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프로젝트 설계 시 법률 자문과 윤리심의 절차를 도입해 예측 가능한 운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유네스코의 문화다양성 협약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전통 지식 관련 지침을 참조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계약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권장된다.

 

Q. 이번 회의 이후 한-중앙아시아 AI ODA의 구체적 후속 일정은 어떻게 되나

 

A. 이번 회의에서는 장기 협력 모델의 방향성이 제시되었으나 구체적 후속 사업 일정과 예산 규모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코이카는 중앙아시아 현장 파트너십 재설계와 자원 배분 우선순위 조정을 예고했으며, CTS 프로그램을 통한 스타트업 공모가 후속 절차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과의 협력 논의도 기술 표준화와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수립을 중심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확정된 일정과 파트너 선발 기준은 코이카 공식 채널을 통해 별도 공지될 예정이므로 관심 기관은 정기적으로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 이 기사는 연합뉴스의 2026년 9월 15일 보도를 참조하여 작성하였다(기자명·기사 제목 미확인).

 

광고

광고

 

작성 2026.09.16 03:06 수정 2026.09.16 03:06

RSS피드 기사제공처 : 세계미래연대뉴스 / 등록기자: 김유미 발행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